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다. 또한, 2월에는 카메라·사진 업계 최대 규모 행사인 CP+(Camera & Photo Imaging Show)와 모바일 제품 행사인 MWC(Mobile World Congress) 등 차세대 제품들을 엿볼 수 있는 큰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CES 2014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키워드로는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과 '사물인터넷(다양한 제품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동하는 기술)'를 들 수 있다. 2014년에는 이 두 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들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거나 출시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자.

삼성전자는 CES 2014에서 NX30과 신형 렌즈 2종, 갤럭시카메라 2를 발표했다. 이중 NX30은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버티컬 타입 뷰파인더를 적용해 카메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NFC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NFC Go' 기능을 갖췄으며, 찍은 사진을 한 번에 최대 4명과 공유하는 그룹쉐어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신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4월 중 갤럭시S5와 갤럭시기어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첫번째 대표 스마트폰을 3~4월쯤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갤럭시S5를 공개할 때 디자인과 기능이 개선된 갤럭시기어 차세대 제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5는 외관 디자인이 전작인 갤럭시S3나 갤럭시S4에 비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4 출시 당시 금속 소재를 적용한 경쟁 제품이나 갤럭시S3와 비교해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금속 소재나 직선적인 디자인을 차용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기어2도 전작에서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 개선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수, 움직인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니콘은 차기 플래그십 카메라 D4S를 준비 중이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수요를 고려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D4의 상위 제품으로 출시되며, 성능 향상보다는 고화소와 안티애일러싱 필터 제거에 대응하는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나소닉도 차기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울트라HD TV 대중화에 발맞춰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DMC-GH3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동영상 장비와 액세서리를 지원한다. 와이파이와 NFC를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 및 사진 공유를 할 수 있다.

한편, 후지필름은 CP+를 전후하여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X 시리즈와 달리 전통적인 SLR 카메라와 비슷한 형태로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CES 2014에서 공개했던 초박형 PC '에디슨'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은 SD카드 크기에 펜티엄 듀얼코어급 CPU와 내장그래픽, 램(RAM), 블루투스, 와이파이를 내장했다. 에디슨 하나만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이를 지원하는 PC나 모니터, 웨어러블 기기 등의 호환 기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시기에 에디슨을 지원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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