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7일 발표한 DSLR카메라 D3300은 니콘이 전문가나 마니아 위주였던 사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 제품이다. D3300의 표제는 '행복 DSLR'로 가족 사진을 주로 찍으려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만하다. 발표 행사장에도 늘 보던 미녀 모델 대신 화기애애한 가족 모델을 섭외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였다.
니콘이 가족 사용자를 염두에 둔 전략은 지난해 캐논이 출시했던 EOS 100D의 성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OS 100D는 저렴하면서도 작고 가벼운 특징을 내세워 가족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EOS 100D는 출시 1개월 만에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캐논이 미러리스 카메라 EOS-M2를 내놓고도 국내 출시를 미루는 이유가 EOS 100D의 인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다.
D3300은 니콘의 보급형 제품으로 초보자나 입문자가 주요 대상이다. 카메라 사용을 어려워하는 초보자를 위해 '가이드 모드'를 내장했다. 몇 번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촬영 환경이나 피사체에 적합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2천400만 화소급 이미지 센서와 화상처리 엔진 엑스피드4를 탑재했다. 엑스피드4는 이미지 처리 속도가 빨라져 1초에 5장의 연사 촬영이 가능하며 풀HD 영상을 1초에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전에는 1초에 30프레임 촬영만 가능했다.
니콘은 D3300과 함께 18-55mm f/3.5-5.6G VR Ⅱ줌 번들렌즈와 풀프레임 카메라에 대응하는 35mm f/1.8G ED 단초점 렌즈를 발표했다. 이중 18-55mm 렌즈는 올림푸스의 14-42mm 번들렌즈와 비슷한 침동식 구조를 적용했다. 렌즈를 휴대할 때 더 작게 경통을 수납하는 방식으로 기존 번들렌즈보다 부피가 약 30% 줄었다.
D3300는 블랙과 레드 등 2가지 컬러로 다음달 6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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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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