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이 대세다. 가구부터 음식, 의류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부터 생활 방식을 아우르는 단순하고 세련된 스칸다나비아 스타일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간중심의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 이런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칸다나비아 4국 중 스웨덴은 음악 산업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4인조 혼성그룹 아바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3억 7천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그들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이 되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스웨덴에는 수많은 음반사와 레코딩 스튜디오가 존재하며 프리미엄급 고성능 음향기기로도 유명하다.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이어폰
스웨덴 프리미엄 이어폰 브랜드 제이스(JAYS)는 블랙&화이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a-JYAS Five는 스마트폰 전용 이어폰으로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등 세 가지 종류의 스마트폰에 완벽히 대응하는 세 종류의 이어폰으로 출시됐다. 각각의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리모컨과 꼬임방지 플랫 케이블은 a-JAYS만의 자랑이다.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그 덕에 스마트폰의 형태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일명 칼국수 케이블로 불리는 플랫 케이블은 이어폰 하우징과 일체형인 것처럼 매끈하고 튼튼하게 설계되어 안정감을 준다. 자주 구부리고 말아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되는 이어폰의 특성을 생각하면 가장 적합한 형태의 케이블이다.
FOF ANDROID!!!!
a-JAYS Five의 박스를 보면 가장 커다란 글씨로 어떤 스마트폰을 위한 제품인지 표시되어 있다. 안드로이드용은 'FOR ANDROID'라고 쓰여 있는 식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70%가 넘어가는 상황인데도 안드로이드 전용 액세서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무척 반가운 일이다.
테스트를 위해 아이폰5S와 넥서스5를 모두 사용해 봤다. 리모컨은 각 스마트폰의 기능에 100% 호환된다. 리모콘은 적당한 크기로 손으로 쥐고 사용하기 편하다. 타사 제품 중에는 리모컨이 너무 납작하거나 버튼이 작아서 성인 남성이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제품은 버튼이 손가락 형태에 맞게 오목하고 볼록하게 디자인되어 조작감이 무척 뛰어나고 더블 클릭을 하는 등의 조작 시 매우 정확하게 인식했다.
크기가 서로 다른 여분의 실리콘 슬리브와 함께 플랫 케이블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클립이 제공된다. 플랫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있는 편인데다 옷깃에 스치면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방지할 수 있다.
이어폰을 수납하는 방식은 아주 섬세하다. 동그란 화장품 케이스 같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형태의 부품이 추가로 들어있어서 선이 꼬이지 않게 완전히 감아서 보관할 수 있다.
a-JAYS Five의 하우징은 사용해본 이어폰 중 아마도 크기가 가장 작을 것이다. 그만큼 미니멀해서 착용이 쉽다. 반대로 귓구멍이 큰 사람은 가장 큰 슬리브를 사용해야 빠지지 않는다. 작다는 건 편리하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
깔끔하고 단단한 균형 잡힌 소리
하우징 크기가 작은 대서 오는 한계점이 명확한 부분을 제외하면 아주 멋진 소리를 들려준다. 중저음은 단단하고 고음은 볼륨을 끝까지 높여도 시원하고 안정적으로 뻗어준다. 전체적으로 해상도와 균형이 뛰어나다. 보컬이 강조된 노래나 현악기 위주로 편성된 음악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대신 록이나 힙합을 즐겨 듣는다면 추천하기 어렵다. 풍성한 저음을 바탕으로 한 공간감이 웅장함을 만들어내는 음악에선 힘을 못쓴다. 힘은 충분한데 양이 부족하다.
이어폰의 가격은 아주 얄궂게도 99,000원. 프리미엄급이라곤 하지만 10만원대 중반 제품이 즐비한 속에서는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하진 않지만 가성비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구매지수 : 80점
Good : 안드로이폰 사용자에게 축복, 북유럽 스타일로 완성한 균형 잡힌 소리
Bad : 음악 애호가까지 만족시키긴 어려울 듯
리뷰조선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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