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CES 201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가정환경을 열어 갈 신제품을 공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점차 생활이 복잡해지고 도시화, 노령화되면서 미래 가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런 기대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미래의 가정이 갖춰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외부 환경과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가족들을 보호하고 ▲개방형 공간이면서 업무·학업·건강관리가 가능한 복합공간이어야 하며 ▲사람들을 이해하고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부품을 직접 제조하고 전자업계에게 가장 폭넓은 완제품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날 무대를 가득 채우는 가로 30m 크기의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을 설치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리모컨 버튼으로 화면의 굽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85인치 벤더블(Bendable) 울트라HD TV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4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105인치 제품을 비롯해 55·65·78인치 커브드 울트라HD TV, 50·55·60·65·75인치의 평면 울트라HD TV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울트라HD TV 대중화를 위한 콘텐츠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영화 '트랜스포머'를 만든 마이클 베이 감독과 함께 '트랜스포머4'를 삼성 울트라HD TV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세계 각지의 삼성전자 매장에 5~7대의 삼성 커브드 울트라HD TV를 둥글게 배치하고 '트랜스포머4' 울트라HD 영상을 상영하는 공동마케팅도 진행한다.
또한, 아마존, 넷플릭스, 엠고, 컴캐스트, 디렉티비 등 방송·콘텐츠 기업들과 손잡고 스트리밍 방식의 울트라HD 전용 콘텐츠를 대폭 확보할 계획이다. 유명 영화사 파라마운트, 폭스와 제휴해 울트라HD 영화 및 스포츠, 다큐멘터리, 예술 등 영상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담아 판매하는 '울트라HD 비디오팩' 출시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할 혁신 제품으로 세계 최대 5.6큐빅피트(약 25kg) 용량의 드럼세탁기, 전자동 세탁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일반 세탁기가 처리하는 것보다 네 배 많은 40장의 목욕수건, 두 개의 킹사이즈(가로 2.0미터 세로 1.6미터) 침대이불을 각각 새 제품에 넣어 보이면서 밀린 빨래를 한 시간만에 해결할 수 있다. 냉장실을 '쇼케이스'와 '인케이스'로 구분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와 3개의 모터를 탑재한 '모션싱크 업라이트' 청소기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의 미셸 트로와그로, 크리스토퍼 코스토프를 초빙해 전문 요리사가 신선하게 재료를 보관하고 세심하게 요리를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프리미엄 주방가전들을 선보였다.
S펜을 탑재한 12.2인치 태블릿 '갤럭시노트 프로'는 태블릿 제품 중 업계 최고 수준의 선명한 디스플레이(WQXGA, 2,560×1,600화소)를 탑재해 시원하고 풍부한 색감을 표현한다.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최대 4개까지 한 화면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쿼드 뷰(Quad View)'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더욱 빨라진 미러리스 카메라 'NX30',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카메라 2'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