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인기 게임 가운데에는 '후속작'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헨치'도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10년만에 돌아온 '믹스마스터'의 후속작으로 오로라게임즈(대표 최영일)에서 개발하고 서비스 예정이다.
지난 2일 새해 벽두를 맞아 총 나흘간 진행된 헨치의 파이널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비공개테스트(CBT) 이후 진행된 최종 점검 단계였다.
헨치란 단어는 게임상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를 일컫는 말로 게임 내 등장하는 헨치를 수집해 합성과 전투를 즐기는 게임이다. 지난 2003년 출시됐던 '믹스마스터'의 후속작인 만큼 두 게임은 닮아있다.
헨치의 파이널테스트가 시작된 당일(2일)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등극할 만큼 많은 게이머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게임조선에서 직접 플레이 해 본 헨치의 파이널테스트 소감은 다음과 같다.
◆ 3D로 변화한 믹스마스터
기존 2D의 믹스마스터와는 다르게 헨치는 3D 사양의 게임이다. 헨치의 귀여운 외형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카툰 렌더링 방식인 점도 특징.
최근까지 등장했던 많은 MMORPG가 최대한 실사 위주에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했다면 헨치는 믹스마스터 특유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외형을 그대로 살렸다. 덕분에 헨치를 플레이하면서도 3D보다는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픽 설정에서 외곽선의 유무를 체크할 수 있었던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외곽선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바뀌기 때문에 원하는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 캐릭터와 헨치 조합의 독특함
처음 캐릭터를 생성 시, 4종류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단검을 사용하는 디트, 마법을 사용하는 도로시, 해머를 사용하는 레이, 총기류를 사용하는 포이로 타 MMORPG의 화려한 캐릭터는 아니더라도 귀여운 헨치와 어울리는 일러스트다.
각각의 캐릭터는 근접딜러, 힐러, 탱커, 원거리딜러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 캐릭터에 따라 전투 방식이 크게 좌우될 것이로 생각할 수 있지만, 헨치를 최대 3마리까지 동시에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캐릭터간의 갭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오히려 헨치 종족 간의 상성을 잘 알아두어야 편리하다. 각 헨치마다 고유한 종족이 있으며, 종족끼리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어야 유리하다.
예컨대 드래곤 헨치는 데빌 헨치나 엘레멘탈 헨치에게 강하지만, 머신 헨치나 비스트 헨치에게는 약하다. 각 종족마다 약하고 강한 종족이 존재하기 때문에 헨치를 즐길 때에는 반드시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수집욕을 자극하는 헨치 도감
헨치는 단순히 레벨 업하고 좋은 장비를 모아서 강해진다는 목적 외에도 헨치를 모으는 즐거움이 있다. 필드에 존재하는 헨치를 처치하여 얻은 코어에서 헨치를 소환할 수도 있고, 헨치끼리 믹스(합성)하여 새로운 헨치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헨치만으로 조합해도 난생처음 보는 헨치가 나오는 만큼 믹스를 하면서 새로운 헨치를 얻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 된다.
헨치는 믹스마스터의 강점을 잘 살렸으나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필드에서 갑작스레 사망하는 버그나, 퀘스트 습득/완료 버그 등이 발견됐고 이런 부분은 공개시범테스트(오픈베타)에 앞서 하루빨리 수정되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 헨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3마리의 헨치를 전투에 참전시키는 독특함과 헨치의 수집욕을 불태우는 도감과 믹스 시스템 등 최근 출시된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2014년은 온라인게임의 재도약 시기로 예상된다. 새해 첫 테스트를 진행한 헨치가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고 장점을 도드라지게 해 믹스마스터에서 잇는 재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전달하길 기대한다.
한편 헨치는 7일까지 헨치 서포터즈를 모집해 14일부터 나흘간 서포터즈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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