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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CES 2014, 곡면 울트라HD TV와 스마트홈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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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4'가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3천200여 업체들이 참가하여 올해 주력할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삼성·LG전자와 일본·중국 기업의 경쟁 구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 앞서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를 앞다투어 발표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도 울트라HD TV를 선보이며 삼성·LG전자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화면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깊이감을 더해주는 '오토 뎁스 인핸서'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번호를 말해서 채널을 바꾸는 등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했고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 동작인식 기능을 강화했다.

LG 울트라HD TV는 화질보정 단계를 세분화하여 업스케일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질 손상을 최소화 했다. 또한 기존 영상 압축 표준(H.264)대비 2배 수준 압축률의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디코더를 탑재해 초당 60프레임의 고속 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소니는 울트라HD TV 신제품과 '스마트워치 2'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나소닉과 도시바는 PDP TV를 포기하고 울트라HD TV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화웨이가 6.1인치짜리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2'를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메이주, 비보 등 신흥 주자들도 CES 2014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메이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MX3를 공개한다. MX3는 5.1인치 화면에 삼성전자가 설계한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2GB RAM, 내장 메모리 128GB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나날이 발전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 기술에 힘입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들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각종 스마트가전이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한다. 신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한다. 화면을 터치하면 시간,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며,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카메라 2'를 발표했다. 스마트 카메라답게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 무선랜(Wi-Fi)을 활용한 기기 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카메라에 스마트폰을 살짝 대는 것만으로 두 제품을 무선으로 연동시킬 수 있으며, 사진을 최대 4대의 스마트기기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모바일 링크', 스마트폰을 활용해 멀리 세워 둔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리모트 뷰 파인더' 등 다양한 스마트 연동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집안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집안의 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집 밖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카메라로 촬영한 집 안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운 가전제품의 청소 주기나 고장 대처 요령도 빠짐 없이 알려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 가전을 통해 구현되는 스마트홈과 프리미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LG스튜디오'로 꾸며진 고급 주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LG스튜디오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과 일상언어(문자)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여러 자동차 회사가 참가한 것도 이번 CES의 큰 화제 중 하나다. CES는 가전전시회이지만 IT 융합기술의 확산과 더불어 주변 산업으로 외연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다. 올해는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역대 최다인 9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해 차량과 IT 기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기술과 첨단 스마트카를 선보인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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