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용자가 애용하는 DSLR 카메라나 렌즈는 대부분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렌즈는 얼마나 될까? 중국의 카메라 정보 사이트 엔포토(Nphoto)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카메라 렌즈 10종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비싼 렌즈 10종 중 가장 많은 렌즈는 캐논 렌즈였다. 캐논 렌즈 중 가장 비싼 렌즈인 EF 1200mm f/5.6 L USM(1억 2천만원대)를 비롯하여 ▲EF 800mm f/5.6L IS II USM(1950만원대) ▲EF 600mm f/4L IS II USM(1,600만원대) ▲EF 400mm f/2.8L IS II USM(1,600만원대) ▲EF 400mm f/2.8L IS II USM(1,500만원대) ▲EF 500mm f/4L IS II USM(1,300만원대) 등 총 6종이며, 렌즈 1개당 최소 1천만원을 넘는다.
캐논의 라이벌인 니콘은 AF-S 니코르 800mm f/5.6E FL ED VR(2,900만원대) 렌즈 하나를 올렸다. 이외에도 렌즈 전문 회사인 시그마의 200-500mm f/2.8 EX DG(4,300만원대) 렌즈와 칼자이스의 Apo Sonnar T* 1700mm F4(21억 2천만원대) 렌즈가 있다. 특히 칼자이스 렌즈는 렌즈 명문 브랜드답게 20억원을 넘는다. 다른 8종의 렌즈를 합쳐도 이 렌즈 가격을 못 넘는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비싼 렌즈가 있다. 역시 명품 카메라 브랜드로 알려진 라이카의 Apo-Telyt-R 1:5.6 1600mm 렌즈다. 이 렌즈는 21억 8천만원대로 칼자이스 렌즈보다 6천만원이 더 비싸다. 중형차 두 대 값이 더 나가는 셈이다.
라이카 Apo-Telyt-R 1:5.6 1600mm 렌즈는 카타르의 쉐이크 사우드 빈 모하메드(Sheikh Saud Bin Mohammed) 왕자가 라이카에 주문 제작했다. 길이는 1.2m에 직경 42cm로 렌즈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다. 무게는 60kg이라 일반 렌즈처럼 사람이 들고 다니는 게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렌즈를 운반할 때도 벤츠에 주문 제작한 전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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