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엄재경 해설이 유럽 대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적 덱을 약간 변행해 덱을 꾸려 투기장에서 무려 15승3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개풀덱으로 6~7할의 승률을 기록했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인가. 본 기자 역시 승률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엄재경 해설에게 놀라운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고, 일말의 해법을 받아냈다.
◆ 필드는 언제나 내 손에
엄옹이 인정한 도적덱은 언제나 필드를 장악할 수 있는 낮은 코스트의 하수인을 선호한다. 또한 도적의 특징인 연계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손에서 내려오는 하수인들을 솎아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필드를 장악하며 적들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어 강략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엄옹의 추천으로 덱을 구성한 뒤 '친선전'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개풀덱에 한 차례 패했을 뿐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강력한 필드 장악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테스트에서 '데피아즈단 두목' 카드의 연계기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 데피아즈단 무법자를 소환하지 못한 실책도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암살과 기습 등의 주문력을 더할 경우 필드 장악력은 더 강력해진다. 0의 비용인 기습은 게임 초반 상대 하수인에 2의 피해를 줄 수 있어 매력적인 카드이며 암살은 5의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상대의 주력 하수인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카드 구성은 어떻게?
필드를 장악해야 하기 때문에 내 손에 많은 카드를 들고 있어야만 한다. 즉 카드를 뽑는 효과를 갖고 있는 카드들이 대접받는다. 이와 같은 카드로 전리품 수집가와 풋내기 기술자, 그리고 노움 발명가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중립 카드로 전리품 수집가는 하수인이 죽은 뒤 카드를 한 장 뽑을 수 있고, 나머지 두 카드는 필드에 내려 놓는 순간 카드를 뽑을 수 있다.
또한 필드에 다른 하수인을 소환하는 카드들도 대접을 받는다. 해당 카드로 데피아즈단 두목, 가시덩굴 사냥꾼, 은빛 성기사단 기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소환하는 소환수들은 대부분 낮은 체력을 갖고 있어 상대의 광역 주문에 취약하다.
이때 필요한 카드가 허수아비 골렘이다. 이 카드는 죽음의 메아리로 2/1의 손상된 골렘을 소환하기 때문에 필드에 여전히 아군 카드를 남길 수 있다.
이 모든 카드들이 보통 2 이상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멀록과 같은 '1'의 생명력을 갖고 있는 카드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 부자들의 특권
물론 이와 같은 도적덱에 럭셔리를 더하는 방법도 있다. 그 중 가장 좋은 카드는 혈법사 탈노스. 공격력과 생명력이 각각 1밖에 안 되는 이 카드는 빈약해 보이나 주문 공격력을 1씩 늘려주고, 카드를 한 장 더 뽑을 수 있다. 비용이 2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다른 연계 카드들과도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전설 공통 카드인 실바나스 윈드러너 역시 해당 댁의 가치를 더한다. 해당 카드는 죽음의 메아리로 무작위 적 하수인을 우리 편으로 만들기 때문에 필드를 장악할 수 있는데 중요 역할을 해낸다. 공격력 5와 생명력 5 역시 5의 비용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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