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류세나: '초딩' 딱지 떼고 싶어 안달복달…내 머리가 돌로 밝혀지더라도 '좌절금지' 2.5 ★★☆
오상직: 속도감-타격감 좋은 퍼즐. 포코팡 긴장하겠네 3.0 ★★★
이관우: 내 머리를 새하얗게 불태웠어...고득점에 내머리 좋아진 기분 3.5 ★★★☆
얕잡아 봤다가 큰 코 다쳤다.
덧셈만 할 줄 알면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산능력은 물론 재빠른 두뇌회전과 순발력을 기본으로 갖춰야만 절반의 성공이 가능했다. 또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퍼즐게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인 '모험모드'와 친구와의 점수경쟁이 가능한 '대결모드'를 동시에 지원한 점도 눈에 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2013년의 끝자락인 11월5일, 올해 첫 자체개발 모바일게임 '마성의 플러스 for Kakao'를 선보였다.
이 게임의 방식은 지극히 단순하다. 동료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퍼즐형으로 흩뿌려진 숫자들 속에서 필요한 숫자만을 더해 한붓그리기로 그려내면 끝. 상단에 주어진 숫자와 동일한 숫자값을 얻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퍼즐 선을 드래그하면 된다. 심지어 지나간 길도 되돌아갈 수 있다.
정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숫자를 맞출수록, 최대한 긴 줄을 만들어낼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숫자 '5'를 만들기 위해 '1+4' 보다 '1+1+1+1+1'의 숫자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고득점을 내기에 훨씬 유리하다.
기존 퍼즐게임들과 같은 단순함 속에 빠른 두뇌회전을 요하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한 것. 또 기존 게임들과 달리 게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아이템들을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적절해 사용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특히 모든 숫자를 1로 바뀌주는 'All 1' 아이템은 높은 점수를 내는 지름길 중 하나다.
'두뇌 퍼즐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등급을 구분하는 그룹명도 독특하다.
초딩, 중딩에 이어 학사, 천재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키기 위해선 자격시험이 필수다.
등급시험을 거쳐 해당 등급이 요하는 목표점수를 달성해야만 승급이 가능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이에 따른 추가점수가 보상으로 주어진다. 현재 최고등급인 '천재'를 달성할 경우 추가점수 10%와 함께 플레이시간이 5초 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보상보다 친구와의 경쟁요소를 기본으로 하는 카톡게임의 특성상 '초딩', '중딩' 딱지는 그 자체만으로 또 하나의 경쟁요소로 작용한다. 지인에게 '초딩'이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경쟁의식이 불끈 불끈 솟을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자격시험의 경우 하루에 한번은 공짜, 추가적인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등급에 따라 최소 3000골드에서 2만5000골드가 소모된다는 것이다.
두뇌회전이 필요없는 단순한 시간죽이기용 퍼즐게임을 기대한 이용자에게는 '마성의 플러스'를 추천하지 않는다. 이 게임은 굳이 분류하자면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기능성게임'에 부합하는 타이틀이 아닐까 한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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