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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플렉스 vs. 갤럭시라운드, '휘어진'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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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놓았던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에 이어  LG전자가 'G플렉스'를 발표하면서 커브드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8일 플렉서블 OLED 화면을 적용한 G플렉스를 발표했다. 갤럭시라운드가 발표된 지 20일 만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자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달 중순경 출시될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G플렉스와 갤럭시라운드는 휘어지는 특성을 지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이 같다. 다만 외형 특성은 극과 극이다. 갤럭시라운드는 좌우로 휘어진 디자인이 얼핏 보면 기왓장을 연상시켜 '기왓장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반면 G플렉스는 과거에 LG전자가 출시했던 '바나나폰'처럼 상하로 휘어진 디자인이다.

휘어진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 특성도 다르다. G플렉스는 송수화부가 다른 휴대전화보다 앞으로 튀어나와서 얼굴에 갖다 대면 상대방의 음성을 듣거나 내 음성을 상대방에게 전할 때 상대적으로 더 또렷한 소리로 듣고 말할 수 있다. 볼에 착 감기는 착용감은 덤이다.

반면 갤럭시라운드는 좌우 양면이 휘어진 형태라 주머니에 넣었을 때 튀어나온 자국이 덜하다. 큰 스마트폰 휴대에 부담을 느꼈던 사용자라면 갤럭시라운드가 더욱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갤럭시라운드는 좌우를 휘어진 형태로 만들면서도 얇게 만들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줄였다. 갤럭시노트3처럼 5.7인치 풀HD 화면을 탑재했지만 배터리 용량은 2,800mAh로 갤럭시노트보다 400mAh가 적다. 반면 G플렉스는 LG화학이 개발한 3,500mAh 대용량 커브드 배터리를 적용했다. 배터리도 스마트폰의 굴곡에 맞춰 휘어진 형태라 용량을 늘리면서도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셀프 힐링' 기술을 스마트폰 후면 커버에 적용했다.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작은 흠집을 저절로 없애고 처음처럼 깔끔한 외형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물론 큰 흠집이나 금이 간 부위까지 복원되지는 않지만 흔히 말하는 '생활기스(일상 속에서 쉽게 생기는 작은 흠집들)' 걱정을 덜 수 있다.

G플렉스가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라운드보다 큰 6인치 화면을 탑재했지만 해상도는 갤럭시라운드보다 낮은 HD 급이다. 어찌 보면 LG전자판 '갤럭시 메가(6.3인치 HD 해상도 화면을 쓴 스마트폰)'로 볼 수도 있다. 풀HD급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와중에 HD급 해상도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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