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이민재 : 소재의 참신함은 역대급, 하지만 누가 봐도 SNG 3.0 ★★★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아주 매력적인 장르이다.
개발자가 만든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숙하면서도 가상의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 것들이 SNG의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컴투스의 최신작 ‘페이퍼프렌즈’는 유년시절 추억이 담긴 ‘종이접기’를 통해 다양한 동물과 물체를 제작할 수 있다.
게임은 아기자기한 소재에 부합되는 동화적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갑작스런 폭우에 피난민 신세가 된 페이퍼아일랜드의 종이동물들이 새로운 섬을 발견하고 정착해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도 흡사한 느낌이다.
이용자들은 종이로 제작된 귀여운 동물들과 마을을 돌보며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진행방식은 기존의 SNG와 비슷하지만 차별화된 모습이다. 먼저 게임의 핵심콘텐츠인 종이동물은 습득한 재료와 도안을 사용해 매직박스에서 제작할 수 있다. 기본 재료인 종이는 서점에서 생산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물은 게임 상에서 ‘페니멀’이라 불린다. 고양이, 오리, 닭, 돼지 등 사람과 친숙한 동물들로 구성된 페니멀은 모험을 통해 경험치는 물론 유용한 게임 아이템인 도안 획득이 가능하다.
또 컬렉션 시스템이 존재해 같은 종의 동물일지라도 색상과 코스튬 등 외형에 따라 세분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수집을 완료해야만 획득 가능한 희귀 페니멀을 보상으로 제공, 이용자들의 수집욕구를 한층 높이고 있다.
비록 종이로 만든 세상이지만 농작물 재배하고 수확하는 팜 콘텐츠도 제공한다. 한 가지 특이한 설정은 새싹을 틔우는 재료가 씨앗이 아닌 종이라는 것이다.
페이퍼프렌즈는 종이접기라는 소재만으로도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소재에 충실한 게임의 콘텐츠와 시스템, 그리고 투박하면서도 정감 가는 각진 그래픽이 어우러져 스마트폰 속에 페이퍼월드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하지만 다른 SNG 이용자를 유혹할 만한 강력한 한방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지만 공식화된 SNG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이니팜’과 ‘말랑말랑목장’ 등 인기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컴투스의 노하우를 담은 페이퍼프렌즈가 최근 다소 침체된 국내 SNG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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