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빠른 시간적 배경
'몬스터 주식회사: 공포의 섬(이후 공포의 섬)'의 시간적 배경은 영화보다 몇 년 빠른 설리와 마이크의 입사시기에 맞춰져 있다. 그렇다고 게임의 내용과 영화의 내용이 유기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며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 '아항, 이럴 수도 있었겠구나"하는 감흥의 연장을 제공해 준다고 볼 수 있다.
공포의 섬 내용은 한마디로 인턴사원 연수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아동용 게임에서 웬 인턴사원 연수? 라는 반문이 생길법하지만 게임에서는 충분히 흥미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평범한 일반기업이 아닌 몬스터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말이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몬스터 세계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기업이다. 에너지의 원천은 다름아닌 인간 세계에 사는 어린이들의 공포와 비명. 전세계 어린이 방에 있는 벽장과 연결된 차원이동의 문을 통해 몬스터 주식회사의 엘리트 행동사원이 잠입, 아이들을 놀래키고 그 비명소리를 문 밖에 있는 파트너가 에너지 통에 담는 것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영화 속에서 가장 높은 생산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설리와 마이크의 드림팀. 게임은 이들이 입사했을 당시 어떻게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지를 '공포의 섬'이라 명명된 연수시설에서 훈련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목표는 철저한 훈련으로 1급의 공포협박 요원으로 거듭나는 것.
▶연수실적 따라 메달 획득
게임은 공포의 섬에 설리와 마이크가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영화와 유사하게 재즈 풍의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게임은 시종 흥겹게 진행되는데 게이머는 설리나 마이크 중 한 명을 골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말 그대로 오리엔테이션에 속하는 기초 조작법이 나오는데 점프와 2중 점프, 매달리기, 공격, 점프와 동시에 공격 등 다양한 기술들을 여기에서 습득할 수 있다(참고로 훈련교관은 무서운 '로즈' 아줌마이다). 그런 다음 너브인형(로보트 어린이)를 상대로 화면에 표시되는 키를 이용해 놀라게 하는 데 성공하면 인형이 해체되면서 점수를 올리게 된다.
등장하는 연수코스로는 지상 훈련장, 사막 훈련장, 북극 훈련장 등이 있는데 여기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리느냐에 따라 금, 은, 동메달을 받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고 맹독성 장난감과 함정을 피해야 하고, 스위치와 사다리로 숨은 길 찾기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등 적절한 오락성이 녹아 있기도 하다.
공포의 섬은 아동용 게임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그 여운을 다시금 느껴보고픈 청소년이나 성인 게이머들은 타이틀을 실행시키면 이내 실망을 할 지도 모른다. 일단 그래픽이 영화에 비해 섬세함이 크게 떨어지고(너무나 불가항력적인 일이지만) 게임의 방식과 내용이 상당히 단순하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의 기발한 상상력을 게임에 접목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2D 아케이드 일색에서 벗어나 3D 그래픽의 비교적 손쉬운 액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방학을 맞아 영화를 재밌게 본 아동들에겐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장르 | 아동용 3D 액션 |
평점 | 3 |
장점 | 영화의 재미를 게임으로 느껴볼 수 있다 |
단점 | 애석하게도 부가 등장하지 않는다 |
권장사양 | P3-500, 128 |
제작/유통 | 디즈니인터랙티브/소프트뱅크코리아 |
문의 | 080-333-14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