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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번들 이어폰보다 더 예쁘고 음질 좋은 이어폰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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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세상을 즐겁게 할 때가 있다. 지난해 LG전자에는 '쿼드비트(Quadbeat)' 이어폰이 그런 변수였다. 스마트폰용 번들 이어폰에 불과했던 쿼드비트가 음향기기 커뮤니티 사이트를 달군 스타가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쿼드비트 이어폰은 원래 일반 판매용 제품이 아니었지만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까지 찾을 정도로 쿼드비트에 열광했다. 1만8천원짜리 번들 이어폰의 저음을 보강하겠다고 1만원짜리 고급 우레탄 이어팁을 공동구매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LG전자는 쿼드비트를 기점으로 블루투스 헤드셋 등 음향기기 분야 전반에서도 탄력을 받게 되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이어폰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내놓은 'GS100'은 번들 이어폰을 뛰어넘어 고급 이어폰 시장에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고급스러운 외형, 가격에 비해 월등한 디자인 완성도

GS100은 금속 소재 하우징을 쓰고 레드, 블랙, 실버 컬러를 조합했다. 쿼드비트와 달리 꽤 멋을 부렸다. 레드, 블랙, 실버의 3색 조합은 닥터드레, 솔리퍼블릭 등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제품에 주로 쓰이는 색조합이다. 눈에 잘 띄면서도 고급스러워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금속 하우징은 줄로 가공한 것처럼 거친 헤어라인 마감 처리를 해 금속 질감을 강조했다. 각이 진 곳과 모서리로 넘어가는 부분은 날을 세운 듯 예리하게 가공했다. 유닛 끝부분에는 촘촘한 메쉬(그물망)로 에어덕트 처리를 했다. 디자인만 놓고 봤을 때는 3만원대 이어폰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품질이 좋다.

마이크를 포함한 리모컨을 적용했다. LG G2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버튼이 작고 뭉특해서 리모컨을 보지 않고 버튼을 찾을 때 다소 시간이 걸린다.

케이블은 –자형으로 납작한, 일명 '칼국수' 타입으로 잘 엉키지 않는다. 피복 표면에 빗살무늬 처리가 되어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연결 단자는 ㄱ자 모양으로 케이블이 잘 꺾이지 않도록 보강 처리를 했다. 플러그에 금도금 처리를 하지 않아 잡음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는 잡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탁월한 중고음 표현력… 저음은 다소 빈약해

GS100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첫 인상은 '쿼드비트의 업그레이드'였다. 쿼드비트 이어폰이 가장 호평을 받았던 '중고음에 최적화된 음향'의 성향을 GS100도 들려준다. 특히 요즘은 일렉트로닉 성향이라도 기타, 피아노 같은 악기의 질감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음악이 많아 얼마 전까지 유행했던 저음 중심의 이어폰으로 이런 음악을 들으려면 답답하거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GS100은 평범한 팝 음악은 물론, 악기의 특성을 강조한 스타일의 음악도 맛깔나게 들려준다.

쿼드비트의 성공적인 경험이 GS100에도 영향을 줬겠지만 두 이어폰이 내는 소리는 확연히 다르다. 쿼드비트가 아무리 최적화가 잘 됐더라도 드라이버의 출력이 낮다 보니 장시간 듣다 보면 번들 이어폰의 한계가 느껴진다. 반면 GS100은 상대적으로 출력이 높아 음의 질감을 더욱 잘 표현한다. 쿼드비트를 튜닝으로 성능을 극대화한 소형차에 비유한다면 GS100은 기본적으로 여유 있게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중형차와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 쿼드비트 이어폰이 그랬듯 GS100도 저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음 밑에 깔린 저음이 거의 들리지 않다 보니 베이스에 의존하는 음악들을 듣다 보면 원래 음악보다 허전하거나 신경질적으로 들리는 경향이 있다. GS100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음향 효과를 '저음 보강' 같은 모드로 설정해 줄 것을 권장한다.




쿼드비트는 초기 제품에서 지적받았던 빈약한 저음 보강 등 세심한 변화가 이뤄졌지만, 원가가 제한된 번들 이어폰의 한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100은 번들 이어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조사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물론 쿼드비트에서 인정받았던 음질까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가격도 3만원대로 저렴해 번들 이어폰에서 좀 더 좋은 이어폰으로 갈아타려는 사용자에게 적당하다.

구매지수: 85/100점
Good: 가격 대비 높은 디자인 완성도, 뛰어난 중고음 표현력
Bad: 쿼드비트가 그랬듯 저음 표현은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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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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