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김상두 : 비행 물체 피했는데 알고 보니 보석? 코닦지 만한 화면을 과대평가한듯 2.0 ★★
오상직 : 몰입도는 대단하나 익숙해지기 힘든 그래픽은 아쉽다. 2.0 ★★
횡스크롤 모바일 게임에 익숙한 최근 트렌드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진격 1942'가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면 이번에 소개할 '날아라붕붕'은 종스크롤 게임의 기본적인 패턴을 갖고 있으면서 보다 복잡한 컨트롤을 선보여 고득점 획득을 자극하고 있다.
◆ 준수한 게임성, 속도감 최고
날아라붕붕을 처음 플레이하고 느낀 점은 '다함께 차차차'의 에어 버전으로 여겨졌다. 이유는 차차차가 종으로 달리면서 트레일러를 피하고, 작은 자동차들을 파괴하며 점수를 얻는 점과 붕붕에서 적기체를 격추시키고, 별 콤보로 비행기의 속도를 높이는 것 등에서 유사한 면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날아라붕붕은 조작이 보다 복잡하다. 적기체와 부딪힐 수 있는 시간은 피버타임과 물약을 획득한 순간으로 한정돼 있고 적을 격추시킬 수 있는 총알 역시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채워지는 탓에 적기를 발견하고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만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관건은 총알보다 왼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에어롤'이다. 이는 피하기 힘든 상황에서 공중으로 자신의 기체를 띄워 올려 위험에서 벗어나는 기술로 재시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써야만 한다.
날아라붕붕을 레이스로 보기도 하나 보스가 등장하는 탓에 슈팅이 더욱 어울린다. 바닥에 레인이 그어져 있다 뿐이지 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보스를 처치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다.
장점만 본다면 차차차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고 적기를 격추시키는 재미가 있으며 조작하는 맛이 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이 플레이하기에는 다소 여러운 감이 있어 대중성을 갖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었다.
◆ 문제는 가독성(?)…적기체인지, 아이템인지
날아라붕붕의 단점을 말하기 전에 스타2를 예로 들어야 할 것 같다. 스타2가 스타1에 비해 유저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부분 중 하나로 유닛 뭉침 현상이 있다. 200 대 200 싸움에서 유닛이 서로 엉켜버리면 아군인지, 적군인지, 누가 공격을 받는 것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날아라붕붕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 큰 화면에서 플레이할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작은 스마트폰 속의 화면에서는 날아오는 적 기체와 별 또는 아이템 박스 등이 뒤섞여버리면 분간해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특히 별콤보로 기체의 속도를 높여 놓고 콤보가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안에 아이템들이 뒤섞여버리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더욱이 적 기체가 보라색을 띄고 있다면 보라색 보석과 비슷해 좀처럼 피할지, 먹어야할지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잠시 망설이다가 피할 경우 다음에 나가오는 장애물이 부딪힐 확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마음 속에서는 지나간 보라색 덩어리를 쫓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좀처럼 점수를 내기 쉽지 않다. 정해진 시간 내에 체크 포인트를 지나야 보너스 점수를 더 크게 얻을 수 있는데 별을 놓치지 않으려 하니 위험부담이 커지고 안정적으로 운행하려니 체크포인트에서 얻는 점수가 고작 1만점 안팎이기 때문이다.
◆ 아쉬움 남는 수작
날아라붕붕은 아마도 카카오톡 초창기에 나왔다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았을지도 모를 게임이다. 충분히 재미있고, 컨트롤의 맛도 대단하다. 하지만 이미 차차차라는 게임이 이와 같은 재미를 한 차례 유저들에게 선사한 바 있고, 유저들의 눈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 때문에 많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유저들이 충분히 그래픽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기체를 착실하게 업그레이드한다면 손맛을 느끼는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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