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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리뷰]새, 비행 대신 무술 배웠다. 날 수 있을지?…'쿵푸버드'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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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가

이민재 :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타이틀, 허나 러닝인지 액션인지 구분이 잘 안돼 3.0 ★★★

이승진 : 국민게임 겨냥한다면 더 쉬어야 2.0 ★★


쿵푸는 판다만의 것이 아니었다. 넥스트퓨처랩의 신작 모바일게임 ‘쿵푸버드’에는 나는 것을 포기한 대신에 저마다의 무공을 수련한 새들이 등장한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러닝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강력한 무공이 등장하면서 액션게임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쿵푸버드는 주인공 캐릭터 ‘아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모험 3가지의 휴머니즘 강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단순히 장애물을 격파하고 피하면서 더 멀리 달리는 것이 목표였던 기존의 러닝게임과는 확실한 차별 포인트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스토리라인에 맞춰 히로인과 라이벌 콘셉트이다.

또 ‘관문’이라는 스테이지 개념을 도입, 그간 러닝게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반복적 패턴과 여기에서 오는 지루함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일단 게임에 접속하면 이용자는 자신과 함께 달릴 캐릭터와 소환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주인공 캐릭터의 경우 여타 라닝게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능력치가 없다. 회복무공과 자석아이템을 탑재한 스페셜 캐릭터들은 역시나 캐시로 구매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소환수들은 총 8종으로 구성됐으며 피버지속 시간 증가, 추가점수 2배 제공 등 게임에 유용한 능력치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부리가면, 꼬리장식, 수련장갑, 수련신발 등 4가지 부분을 업그레이드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기존 타이틀들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허나 쿵푸버드에는 무공이란 독특한 콘텐츠가 하나 더 존재한다.

근접한 장애물을 파괴하는 ‘광권법’을 비롯해 천하무적 타임에 돌입하는 ‘소환공’, 벽에 부딪히면 체력이 회복되는 ‘한덩치’, 장애물을 제거하는 원거리 무공 ‘염장파’ 등 중국 무협소설이나 영화 속에서 볼법한 무공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길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순간이동’ 콘텐츠가 더해져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제공한다. 위?아래 두 가지 길이 존재하는 게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기존 러닝게임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지만 다소 불친절하고 복잡한 이용자환경(UI)은 향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상점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단순히 주인공 ‘아뵤’의 애인과 라이벌이라는 설명만 존재할 뿐 캐릭터의 이름은 누락돼있었다. 즉 구매를 하기 전까지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소환수와 아이템, 무공의 경우 해당 명칭과 이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또 다양한 콘텐츠와 성장요소가 오히려 러닝게임 특유의 낮은 진입장벽을 높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들었다. 미드코어로 정의하기엔 너무 가볍고 캐주얼로 단정 짓기엔 다소 무거운 느낌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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