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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우체국·대형마트 가세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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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알뜰폰(MVNO) 사업이 최근 우체국과 대형마트의 가세로 힘을 얻고 있다.

알뜰폰이란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지정한 명칭이다. SK텔레콤 등 3개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2차 사업자를 통해 단말기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기존 요금제보다 약 20~30% 정도 저렴한 요금과, 선불 요금제의 선택이 자유로워 요금 절약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형마트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것은 홈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홈플러스는 올해 3월부터 '플러스모바일'이라는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 현재 가입자가 약 2만5000명이다.

이마트는 방대한 전국 판매망과 이마트의 인지도, 쇼핑포인트와 연계한 혜택 등을 강점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요금제와 단말기 종류는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마트에 앞서 우체국도 지난달 27일부터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우체국 알뜰폰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 알뜰폰협회, 중소알뜰폰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해 왔으며, 전국 주요 226개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약정 7종 포함) 등 총 18종이며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다. 이통사에 따라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미니, LG G2 등도 구매할 수 있다.

기본요금은 표준요금제 대비 월 8,500원이 저렴하며,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 저렴해 월 100분 이용 시 1만원이 저렴하므로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약정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환여부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입비는 알뜰폰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다.

이미 알뜰폰 사업 중인 홀플러스는 서비스와 단말기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3세대(3G)서비스만 제공중이지만, 장기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도 제공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총 7가지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으며, 기본료는 6000원부터다. 단말기는 LG전자의 와인 샤베트(피처폰 전용)와 옵티머스 L9 등으로 20만~30만원대의 중저가다.

알뜰폰 사업자가 늘면서 사용자도 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판매 첫날 접수된 신청건수는 666건이었다. 이 중 단말기까지 신규로 신청한 건수는 472건이었다. 6개 알뜰폰 사업자의 전화와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폭주하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7월 알뜰폰 사업이 시작된지 약 2년 만이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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