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이민재 : 손가락 끝에서 전해지는 통쾌함과 긴장감…근데 너무 자주 울어 3.5 ★★★☆
과거 오락실을 풍미했던 ‘알카노이드’가 모바일로 재탄생했다. 게임의 핵심요소였던 단순한 로직에 캐주얼을 입히고 다양한 콘텐츠로 마감질을 했다.
반신반의했던 컴투스의 초심 행보도 확신으로 굳어졌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을 선도해왔던 컴투스가 기본에 상당히 충실한 신작 ‘매일매일벽돌깨기’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매일매일벽돌깨기는 공과 바를 이용, 화면에 차곡차곡 쌓여진 벽돌을 깨는 방식의 아케이드게임이다.
공과 바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능력치 상승이 가능하며 원활한 게임진행을 돕는 ‘펫’도 등장한다. 여기에 다양한 능력을 갖춘 캐릭터도 보유하고 있다.
일단 겉모습은 쉽고 명확하지만 막상 접해보면 남다른 깊이감이 느껴진다.
우선 바의 모서리 부분으로 공을 튀기면 발동되는 ‘짜릿’이란 독특한 시스템을 적용, 타이밍과 정확도에서 오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짜릿은 벽돌을 향해 자동으로 날아가는 오토타깃팅 기능과 주변의 벽돌까지 부수는 폭발력을 지닌 강력한 기술이다.
또 ‘무한’ ‘보스’ ‘달인’ 등 개성 넘치는 3가지 모드로 반복적인 플레이에서 오는 무료함도 일정부분 희석시켰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무한모드는 맵에 쌓여있는 모든 벽돌을 제거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알카노이드의 방식과 유사하다.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벽돌의 라인이 내려오는 ‘데드라인’방식을 추가해 긴장감을 더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보스모드와 초고수를 위한 달인모드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개성 넘치는 콘텐츠로 익숙함에 새로움을 가미했다.
모바일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잘 만들어진 타이틀이지만 군데군데 아쉬움도 보인다.
우선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푸시알람이 잦다. 스마트폰 화면의 1/3 가량을 덮는 알람 크기 역시 지나치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임에는 분명하지만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또 너무도 강력한 유료 캐릭터가 존재해 과금유저와 무과금유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형성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도 된다.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가 이용자간 순위경쟁이라 더욱 그렇다.
이러한 약간의 문제점들만 제외하면 매일매일벽돌깨기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즐기는 남녀노소의 인기 타이틀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름기를 쫙 빼고 모바일게임 본연의 담백함을 살린 이 게임이 앞으로 써내려갈 흥행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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