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평가이승진: 퍼즐과 순발력, 여기에 RPG 요소까지…진정한 짬뽕은 블링팝 3.0 ★★★
여러가지 재료를 한데 모아 끓이는 섞어찌개는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또 같은 재료를 쓴 찌개라도 주방장의 노하우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손님이 길게 늘어선 섞어찌개 집은 재료 고유의 맛과 어우러진 맛을 동시에 내는 경우가 많다.
카톡 신작에도 맛있게 만든 섞어찌게 같은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블링팝 for kakao'. 퍼즐과 슈팅, RPG라는 요소를 섞어 진국을 우려낸 느낌이다.
처음엔 또 하나의 카피캣게임이겠거니 했다. '팡'을 '팝'으로 바꾸고 동물 얼굴을 조금 비튼 퍼즐게임이 또 나왔구나 했다.
하지만 처음 플레이를 하자마자 그런 편견은 깨졌다. '퍼즐앤드래곤'이 퍼즐과 RPG를 합쳤다면 '블링팝'은 퍼즐에 슈팅을 더했다. 레벨업에 따라 스킬 투자를 할 수 있는 점은 RPG 요소다. 두 게임 모두 이용자의 퍼즐게임 실력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블링팝'은 순서대로 내려오는 몬스터와 같은 색깔의 무기를 정면에 놓는 단순한 규칙으로 진행된다. 세 마리 이상 몬스터를 겨냥하면 레이저가 발사돼 적들을 제거한다.
하나의 구슬을 쥐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다른 퍼즐 조각을 맞추는 '퍼즐앤드래곤'처럼 '블링팝'도 하나의 움직임으로 다른 무기를 조종해야 제한 시간 내에 많은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다.
'애니팡'에서 고득점을 위해 그다음 수를 예상해서 움직이거나 '퍼즐앤드래곤'에서 한 번의 움직임으로 많은 콤보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머리 쓰는 재미가 있는 것.
다른 색깔 몬스터들을 묶어 공격한 후 3초 내에 다시 공격하면 콤보가 늘어나고 7콤보를 달성하면 '피버모드'가 발동된다. 피버 상태서는 한 번의 공격으로 주변 몬스터를 모두 제거할 수 있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무기를 요리조리 움직여 같은 색깔을 몬스터를 맞추고 아이템을 찾고 폭탄을 피하다 보면 60초를 느끼기도 전에 게임은 끝난다.
또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오토스위치는 최적의 무기 위치를 자동으로 배열해줘 마치 슈팅게임을 하는 느낌을 준다. 피버모드에서 사용하면 무조건 한 줄을 없앨 수 있어 시원한 쾌감을 이용자에게 선사한다.
결과적으로 '블링팝'은 근래 출시된 퍼즐게임 중 가장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이미 '애니팡'으로 매치쓰리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응할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귀여운 몬스터와 경쾌한 음악까지 게임성으론 부족한 부분을 찾기 어렵다.
다만 각종 '팡'과 '팝' 등 쏟아지는 모바일 퍼즐게임 상황에서 '블링팝'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올리는 것만으로는 홍보가 부족해 보인다. 좀 더 많은 사람과 점수 경쟁을 하고 싶어도 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적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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