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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시원시원한 화면 하나로 PC가 더욱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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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PC는 막다른 길에 놓였다. 인터넷, 이메일, 멀티미디어 기능, 심지어 액티브X와 윈도 기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려울 것 같은 은행 결재까지 가능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PC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스마트 기기로 대체할 수 있다.

그나마 PC가 스마트폰보다 나은 점은 큰 화면과 강력한 성능, 키보드 정도라서 최근 출시되는 PC 중 상당수가 이러한 점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소수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게이밍PC를 출시할 정도다. 사무실이나 게임 용도로 입지가 좁아진 PC가 다시 많은 사람에게 유용하고 즐거운 IT 기기의 대명사로 돌아올 수 있을까? LG 시네뷰 일체형PC V960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PC개발자의 답안 같다.




최근 PC사용자 중 모니터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모니터 하나로는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특정 환경에서 PC로 하는 작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모니터가 늘면서 PC가 차지하는 공간도 늘었다. 이마저도 사실 기존 브라운관 모니터에서 날씬한 LCD로 바뀌면서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모니터가 차지하는 공간은 한 번 줄기라도 했지, PC는 거의 줄지 않았다.

V960은 가로로 길쭉한 모니터가 달렸다. 기존 PC가 화면비율이 4:3이나 16:9인 모니터를 주로 쓰지만 V960은 21:9 비율의 29인치 화면을 쓴다. 화면 해상도도 2560X1080 화소로 4:3 비율 모니터를 두 개 합친 것보다 더 크다. 그래서 모니터는 하나지만 인터넷 창을 두 개 띄워도 모니터 두 개를 쓰는 것처럼 편하게 볼 수 있다.

자체적으로 스플릿 스크린(화면분할) 프로그램을 내장했다. 그래서 일일이 창 크기를 조절하지 않아도 화면에 띄운 창 수에 따라 화면을 2~4개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영화나 게임을 할 때도 훨씬 뛰어나다. 최근 몇 년 동안 DVD 영화의 화면 비율을 고려해 16:9 화면비율의 모니터가 인기를 끌었지만 원래 영화 화면비율은 2.35:1로 가로가 더 길다. 최근에는 블루레이나 DVD도 이 비율을 쓰는 사례가 많아져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V960처럼 가로가 더 질어야 한다.

최근 인기를 끄는 PC용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LOL)'나 '피파온라인 3(FIFA Online 3)'처럼 PC의 넓은 화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 대부분이다. V960으로 LOL을 플레이했는데 중간중간 창을 여러 개 띄워도 화면이 넓어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V960은 듀얼 모니터처럼 큰 화면을 가지고도 데스크톱PC보다 공간을 덜 잡아먹는다. 와이드 모니터 한 대 놓을 공간만 있으면 된다. V960이라면 좁은 자취방이나 사무실, 가게에서도 듀얼 모니터가 달린 고성능 PC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체형PC답게 설치도 간편하다. 전원 코드만 연결하면 사용이 가능하며 TV 기능을 이용하려면 안테나 선만 하나 더 꽂으면 된다. V960을 리뷰하면서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유선랜은 물론 와이파이 연결도 불가능했지만 스마트폰을 테더링해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V960은 3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640M, 메모리(RAM)는 8GB를 사용한다. 게임은 물론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 작업 시에도 속도가 떨어지거나 막히는 일이 없다. 특히 RAM은 본체 하단 커버를 여는 것만으로 쉽게 교체하거나 확장할 수 있어 확장성도 어느 정도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윈도8 운영체제와도 매우 잘 어울린다. 부팅하는 데 드는 시간은 6~8초에 불과하다. 처음 부팅했을 때는 절전 모드에서 켠 것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다. 특히 윈도8의 타일 형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가로로 길쭉한 메뉴 형태라 좌우 스크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V960은 화면이 길어 한 화면에 전체 화면을 띄운다. 매번 스크롤을 할 필요가 없다.




TV로도 활용할 수 있다. PC 전원을 켤 필요 없이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TV 기능만 이용할 수도 있다. 기존 TV처럼 사용이 가능하며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게임기도 연결해 쓸 수 있다.

또한, PIP(이중 화면) 기능을 탑재해 한 화면에 TV 화면과 PC 화면을 모두 띄울 수 있다. PIP는 TV 중에서도 고급 제품에만 탑재되는 고급 기술이다. PIP 기능을 통해 TV를 보면서 TV 프로그램 정보를 인터넷으로 하거나 메신저, SNS를 동시에 할 수 있다. V960은 카카오톡 PC버전을 탑재해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도 카카오톡을 할 수 있다.

일체형PC를 얘기할 때마다 대부분 애플의 아이맥이나 매킨토시를 먼저 떠올리지만 LG전자도 일체형PC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국내에서 처음 나왔던 일체형PC가 바로 LG전자의 '심포니홈(1995년)'이다. 심포니 홈은 당시 처음 도입되어 인기를 끌었던 '멀티미디어PC'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TV와 오디오를 통합한 '가전형PC'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후 출시된 경쟁사의 일체형PC들도 심포니홈과 같은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LG시네뷰 일체형PC V960은 이처럼 남다른 안목을 지닌 LG전자답게 타사 일체형PC와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춘 제품이다. 특히 그 차별화된 콘셉트가 개성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실 사용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얼핏 보면 화면비율이 특이한 일체형PC 정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더욱 복잡해진 현재의 PC 환경을 반영해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진보한 PC임은 틀림없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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