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이하 카톡 게임)에 신작이 론칭되며 게이머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은 커지고 있다. 반면 출시 1년을 넘긴 '애니팡'이나 출시 석 달을 훌쩍 넘긴 쿠키런, 윈드러너, 우파루마운틴 등 기존 흥행게임이 여전히 매출 순위 상위권(구글 플레이마켓 기준)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신작들이 파고들어갈 틈새는 더욱 더 비좁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 게임 가운데에는 '명랑스포츠'와 '캔디크러시사가' '헬로우펫' '아이러브치킨' 등 3종의 게임만이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30위권에 도약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드코어'가 중심을 이루던 카톡 게임 분위기가 금주는 쉽게 접하는 게임인 캐주얼 중심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9월 4주 카톡 신작은 총 4종으로 간단하지만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게임부터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먼저 PC온라인게임 '그라나도에스파다' 개발사 IMC게임즈(대표 김학규)는 첫 모바일게임 '솔리테어리그'를 선보였으며 컴투스는 '매일매일벽돌깨기' 드림리퍼블릭은 오토바이 레이싱게임 'SR' 게임젠은 간단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마이티피기'를 공개했다.
◆ 윈도우즈95 추억게임 '솔리테어리그'
한줄평: 윈도우즈 카드놀이에 소셜을 더하니 1+1은 2가 아니라 '10'...솔리테어리그 2.5 ★★☆
윈도우 설치와 함께 들어있는 몇 가지 게임 중 '카드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K부터 A까지 순서에 맞게 카드를 차곡 차곡 쌓으면 승리하는 카드게임인데 다양한 규칙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어 오래 즐겨도 쉽게 질리지 않는 게임성을 보였다.
'카드놀이'는 전 세계 OS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윈도우즈 시리즈에 기본으로 포함된 만큼 '지뢰찾기'와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런 카드게임이 소셜 요소와 결합해 모바일로 찾아왔다.
'솔리테어리그'는 기존 윈도우 카드게임보다 룰을 단순하게 설정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며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최대한 같은 색상으로 맞추느냐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점수는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공개되는데 '운'보다 '지략'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만큼 플레이어간 경쟁심은 배가된다.
타 게임의 스토리모드와 같은 미션은 무제한 즐길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와 점수 경쟁을 하는 '타임어택'과 '하이스코어' 모드는 하드캐쉬인 '메달'을 사용한다.
이 게임에서는 '메달' 구매 외에는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기 어려운 것이 흠이지만 '한 번 만 더...'를 외치게 만드는 게임성이 단점을 덮는다.
◆ 캐주얼, 딱 그 느낌 그대로~ '매일매일벽돌깨기'
한줄평: 컴투스, 또 캐주얼...이젠 웰메이드도 보고 싶다 2.0 ★★
컴투스가 또 하나의 캐주얼게임을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매일매일벽돌깨기'
이 게임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동네 오락실에서 흔히 보던 벽돌깨기를 그대로 모바일로 이식했으며 시대의 진화 만큼 조금 더 강화된 그래픽과 소셜 요소의 추가, 그리고 오리지널 요소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게임인 만큼 진입장벽은 낮지만 이미 같은 소재로 출시된 '두근두근바운스'가 큰 반향을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 오토바이 레이싱 'SR'...속도감 느끼기엔 '어려운 조작'
한줄평: 급하게 내놓은건가 만들다 만건가…일단 최적화부터 SR 1.5 ★☆
모바일 레이싱과 러닝게임 중 시장서 반응을 얻은 것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쉬운 조작'이다. '다함께차차차' '쿠키런' '윈드러너' 모두 모바일에 최적화된 간단한 조작을 최대 장점으로 한다.
오늘 소개할 'SR'은 이와는 상반됐다. 핸드폰을 '좌우'로 기울여 방향을 조작하고 속도를 올리는 '엑셀레이터'와 줄이거나 뒤로 가는 '리버스'까지 조작해야 한다. 여기에 게이지를 모아사용할 수 있는 '부스터' 조차 한 번에 시원하게 쓰지 못하고 계속 눌러줘야 한다. 총 5개 조작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 것.
하드코어 게이머를 노린 것이라 해도 이건 너무하다. PC게임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 또 도로에 장애물과 코너가 많아 캐주얼 게이머에겐 너무 높은 장벽으로 다가온다. 지금 UI에서는 하드코어 유저 중에서도 상위 몇 퍼센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등장하는 기본 캐릭터의 이름은 '소년'과 '소녀'다. 또 오토바이 이름은 '배달용 오토바이'다. 게임에 몰입하기 위해 캐릭터의 이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데 개성이라고 보기엔 너무 대충이라 보이며 짧은 시간에 핸드폰이 너무 뜨거워지는 것도 단점이다.
◆ 유행따라 '먹방' 게임까지 등장 '마이티피기'
한줄평: 단순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 원터치로 스릴과 성장을 한 꺼번에 2.5 ★★☆
단순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 여기에 찰나의 '타이밍'까지 갖춘 게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마이티피기'
최근 유행하는 '먹방(각종 음식을 먹는 상황을 인터넷 TV로 방송하는 것을 일컫는다)'을 소재로한 이 게임은 화면 아무 곳이나 클릭하고 있으면 캐릭터가 우유를 먹고 계속 덩치가 커진다.
이용자는 불규칙적으로 튕겨 다니는 자신의 캐릭터를 터치해 살을 찌우고 적 몬스터를 튕겨내면 승리한다. 언뜻 간단해보이지만 적 몬스터 역시 이리저리 튕겨다니고 우유를 먹는 동안 적 몬스터에게 닿으면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적을 피해 자신의 캐릭터를 터치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플레이 후 '아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게 '마이티피기'의 최대 장점이며 세일러문, 아이언맨, 배트맨, 장화신은 고양이 등을 본딴 여러 종의 영웅이 등장해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쉬운 것은 캐릭터 구매 외에 수익모델을 찾기 어렵고 플레이어 손가락이 화면을 가려 다가오는 몬스터를 못 볼 때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점이다.
한편 카카오톡 게임은 지난주 254종에서 이번 주 4종이 추가돼 258종이 됐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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