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이승진 : 겉은 '지루' 속은 '신선'…재기 넘치는 전략카드게임, 듀얼마스터즈 3.5 ★★★☆
이관우 : 고급 음식점과 멋진 쉐프 겸비 하지만 메인 요리가 '떡볶이'인 느낌 2.0 ★★
국내 최초 온라인 TCG(트레이딩 카드게임) '판타지마스터즈'라는 정통 TCG(트레이딩 카드게임)를 아는 게이머라면 두손들고 환영할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물고 물리는 속성은 물론 서로의 핸드(상대에게 보여주지 않는 자신의 패)를 예상하고 속이는 심리전, 아무도 안쓰는 소위 '허접' 카드를 전략적으로 사용해 승부를 일거에 뒤집는 '전략'의 절정 게임이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한 것.
라이브플렉스가 지난 13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선보인 '듀얼마스터즈'는 현존 모바일게임 중 전략이 가장 강조된 TCG로 카드의 질보다 이용자의 운영이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같은 덱으로 승부를 펼치더라도 플레이어의 '지력'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발생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승패를 가른다.
아무리 돈으로 치장한 덱이라 하더라도 뛰어난 모사꾼에게 이기기란 쉽지 않다. 강력한 유닛 카드도 상대의 전략에 무참히 사라지기 일쑤다.
상대가 낼 카드를 미리 예측해 함정 카드를 배치하거나 약한 유닛 카드더라도 마법으로 강하게 해 상대를 쓰러트릴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첫인상 구렸는데…알고보니 진국
첫인상은 그저 그랬다. 처음 설치할 때 다운로드할 것도 많았다. 미소녀 원화를 덕지덕지 붙인 또 하나의 식상한 TCG(트레이딩 카드게임)가 나왔구나 했다.
하지만 게임 시작을 누른 순간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이 게임은 한마디로 '전략 TCG'로 압축할 수 있다.
기존 TCG가 화려한 원화로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는 밥상이라 한다면 '듀얼마스터즈'는 정갈한 예절을 갖춰야 하는 '다도'라고 할 수 있다.
고민없이 최강의 카드만 모아서 덱을 만들면 승률이 보장되는 TCG가 아니라 '듀얼마스터즈'는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우려내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차(茶)처럼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
6개의 공간에 어떻게 카드를 배치하는가, 마법카드를 지금 쓸 것인가, 함정 카드를 발동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사용자에게 달렸다.
◆ 전략이라 어려워?…천만에, 이보다 쉬울 수 없다
전략이라하면 흔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듀얼마스터즈'는 쉽다. 세 가지만 알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무리없다.
하나 '듀얼마스터즈'의 카드는 유닛과 마법 두 종류다. 둘 유닛카드는 위 세 줄에, 마법카드는 아래 세 줄에 둘 수 있다. 셋 마법카드는 항상 먼저 발동한다.
나머지는 유닛카드의 공격력과 체력에 따라 마주보고 있는 카드끼리 일대일로 겨룬다. 한판에 드는 시간도 길어야 2분. 몰입도가 높아 체감은 30초로도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나는 수집만 할래'라고 말하는 유저라면 '듀얼마스터즈'는 무리일 수 있으니 예외~
◆ 전략 대전…일대일 실시간 대결 '백미'
다른 TCG가 스토리모드를 진행하는데도 체력이나 행동 포인트를 소모하는 것과 달리 '듀얼마스터즈'에서 행동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오로지 다른 사용자와 일대일 대결 뿐이다.
이용자는 스토리모드에서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무한정 즐길 수 있고 아무리 재도전해도 불이익은 없다. 그만큼 '듀얼마스터즈'의 핵심 콘텐츠는 사용자와 대결에 있다.
어느 정도 행동 성향을 예상할 수 있는 AI(인공지능)와 달리 사람과의 대결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어 재미를 배가시킨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느끼는 긴장감처럼.
친구들에게 시드(일대일 대결을 할 수 있는 아이템, 애니팡의 하트)를 열 번 보내면 포인트를 모아 무료 카드 획득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친구 초대를 하면 한 명당 1장의 무료 카드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카드 수급에 어려움은 없다.
운 좋게 레어카드라도 나오면 그야말로 기분 째진다. 이 게임에서 레어는 이름처럼 드물게 나오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듀얼마스터즈'는 매우 잘 만들어졌고 업데이트로 다양한 카드가 보충될 때마다 무한한 전략이 생성되며 수명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흔한 TCG에 질린 게이머, 전략이라면 밥먹다가도 도전하는 분이라면 '듀얼마스터즈'를 권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한국 서버 오픈! 도타2 정보 총망라!!
▶ 도타2, 26일까지 ″전면개방″…베타키 없어도 누구나 ″OK″
▶ 헬로히어로와 애니팡이 만났다?!…´마이티퀘스트´ 테스트 실시
▶ 스샷한장이면 순금이 내손에? 구룡전 CBT 기념 대규모 이벤트 실시
▶ ″도전에 성역은 없다″…脫중국 선언, 완미세계 왕 유윤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