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이슨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영국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다이슨은 최근 삼성 모션싱크 진공청소기가 '방향 전환 메커니즘(조정 기술)을 탑재한 청소기기'라고 불리는 발명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의 핵심인 '방향 전환 메커니즘'은 바퀴와 본체가 따로 움직이는 기술로 청소기의 방향을 돌릴 때 선이 꼬이거나 본체가 넘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이번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제임스 다이슨은 "삼성의 모션싱크 진공청소기는 한국의 거대 기업인 삼성의 냉소적인 모조품으로 보인다. 삼성 청소기가 다이슨의 특허기술을 도용하고 있으나 제품의 성능이(제품이) 같은 것은 아니다. 삼성은 많은 특허 전문 변호사(변리사)를 거느리고 있으므로, 삼성이 고의적으로 또는 무모하게 다이슨의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영국 고등 법원에 제소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소송에 비용을 쓰느니 차라리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관해 "자사의 모션싱크 청소기는 독자적인 R&D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다이슨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다이슨의 청소기는 전면의 축을 중심으로 몸통이 돌아가지만 모션싱크 청소기는 후면의 큰 바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특정 자동차 회사가 자신들의 차가 전륜(혹은 후륜) 구동이라고 해서 타사에게 '바퀴를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리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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