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이민재 : 잘 만든 모바일게임, 허나 온라인게임에 더욱 가까워서 ‘부담’ 2.0 ★★
이승진 : 늦어도 너무 늦었다...블루문 한마디로 너무 '식상함' 1.5 ★☆
5인치 남짓한 스마트폰에 모두 담기에는 콘텐츠가 너무 크고 무거웠기 때문이다.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의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루문’이 최근 카카오 게임플랫폼을 통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인간과 늑대인간,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서양풍 판타지를 배경으로, 정통의 핵 앤 슬래쉬 전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개성 넘치는 외모를 연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블루문의 세계관에서 익숙한 게임의 향기가 새어 나왔다. 물론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윈디소프트가 지난 2011년 선보였던 다중사용자온라인롤플레인게임(MORPG) ‘러스티하츠’와 매우 유사하다.
게임은 크게 마을과 던전 두 가지 활동영역을 가지고 있다.
우선 마을은 장비의 제작·강화, 스킬습득, 퀘스트 등 이용자들의 원활한 게임진행을 돕는 다양한 NPC와 건물들로 채워졌다.
특히 카카오 게임플랫폼에 출시됐던 기존 RPG와는 다르게 이용자간 자유롭게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장’도 구현했다.
여기에 특유의 제작·강화시스템을 도입, 이용자는 자신만의 개성 강한 아이템을 소유할 수도 있다.
블루문의 모든 전투는 던전에서 이뤄진다. 모든 카카오게임이 그러하듯 던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코인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49개가 구현된 던전에는 35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전투는 반자동으로 진행된다. 공격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주변의 모든 몬스터를 공격하지만 스킬사용과 전투 외적인 이동은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조작방식은 복잡하면서도 직관적이다. 스마트폰을 반으로 나눠 좌측은 이동, 우측은 공격 및 스킬 입력키를 배치했다. 모바일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다.
다양하고 방대한 콘텐츠, 그리고 경매장이라는 참신한 시도는 합격점이지만, 편의성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적지 않은 콘텐츠로 인해 다소 복잡하게 설계된 이용자환경(UI)과 미간을 찌푸리고 집중해야만 볼 수 있는 작은 폰트사이즈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작은 글자 크기의 경우 퀘스트 중심인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또 매번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100MB이상의 적지 않은 클라이언트를 내려 받는 것 역시 이용자에게는 상당한 부담 요소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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