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이승진: 기나긴 로딩 후에 만나는 '평범함'…히어로마스터 2.5 ★★☆
이관우: 히어로마스터 되기전 로딩 마스터가 될 기세...스마트 시대에 기다림은 반댈세 2.0
최근 '빠름~빠름~빠름~' 이란 광고 카피가 유행하지만 '히어로마스터'를 즐기기 위해서는 '로딩~로딩~로딩~'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실행하는 순간 '친구 목록을 불러온다'며 1부터 30까지 세는데 이 시간이 약 10여 분 걸린다. LTE 인데도.
하지만 설치 후 자동 재시작이 된 후에도 '친구 목록을 불러옵니다 1/30'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뜬다. 5초 만에 게임의 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히어로마스터'의 첫인상은 빵점이다.
본 게임을 즐겨보기도 전에 다운로드로 이용자를 지치게 만드는 것.
하지만 이런 불편한 감정은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눈 녹듯이 사라진다. 내가 만든 영웅들로 덱을 짜 상대 이용자의 땅을 정복하는 재미는 '히어로마스터'의 최대 특징이다.
'히어로마스터'는 이미 지난해 7월 출시됐던 '킹덤로얄'을 다시 담금질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한 모바일게임인 만큼 완성도 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다.
이용자는 8종에 이르는 자원을 수집해 건물과 유닛을 생산하고 업그레이드한다. 캐릭터는 인간, 오크, 엘프 등 세 종족과 근거리, 원거리, 마법사 등 3직업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은 가위바위보처럼 상성 관계가 있어 매 전투마다 전략적 배치를 해야 한다.
또 게임 내 친구를 맺었을 경우 친구 캐릭터를 전투에 참여시킬 수 있어 보다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다.
PVP 요소도 갖춰 있다. 월드맵에서 자신 왕국 우측 지역은 레벨 상승에 따라 정복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소유하기만해도 일정 시간마다 자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땅 차지는 부유한 왕국으로 이어진다.
일단 지역을 점령하면 자신 유닛을 최대 10개까지 배치해서 상대방의 침략을 방어할 수 있다. 상대는 최고 5개 유닛으로 침공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편이 유리하다.
다만 '히어로마스터'에서 죽으면 병원에서 부활해야 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영웅 뿐만 아니라 일반 병사까지 죽으면 부활시켜야 하는데 그 비용이 생산 비용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내에 부활시키지 않을 경우 완전삭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건설지를 추가로 찾게 되는데 1개 당 비용은 5500원으로 싼 편은 아니다. 무과족으로 게임을 즐기기엔 어느정도 제약이 따른다.
게임 진행은 느린 편이다. 단시간 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최근 유행하는 게임과 달리 '히어로마스터'는 자원을 수집과 행동에 SP를 소모하는 데 매우 부족한 편이다.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하드캐쉬인 크라운을 사용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히어로마스터'는 잘만든 수작이지만 결정적으로 게임을 끈 후 다시 하고 싶게 만드는 흡입력은 부족하다. 게임 내 스토리가 빈약하고 퀘스트는 귀찮게 반복되는 심부름으로 구성됐다.
최근 자동 전투가 대세인데 '히어로마스터'는 수동 전투만 지원한다. '킹덤로얄' 시절에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었지만 카카오 플랫폼 활성화 이후 SNG와 RPG가 쏟아져 나온 지금 '히어로마스터'의 경쟁력은 약해 보인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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