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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존재감도 무색하게 하는 명품 렌즈,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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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배트맨 트릴로지 영화 속 배트맨은 매우 멋지고 완벽했다. 그럼에도 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악당에 존재감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소니가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 '넥스5T(NEX-5T)'가 딱 그런 모습이다. 잘 만들어졌고, 크게 흠잡을 곳 없는데 신제품 치고는 존재감이 미약하다. 아마도 전작 넥스5R과 비교했을 때 NFC 기능이 추가된 것 외에는 바뀐 점이 거의 없어서일 지도 모른다. 심지어 화소수는 1천6백만 화소급으로 콤팩트 디카 RX100(2천만 화소급)에도 밀린다.




그렇다면 넥스5T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한 '조커'는 무엇일까? 바로 넥스5T와 함께 공개된 '칼자이스 바리오 테사 T* E 16-70mm F4 ZA OSS(이하 칼자이스 16-70mm OSS)' 줌렌즈다. 이 렌즈는 소니가 알파 DSLR 카메라에 주력했던 시절 인기 렌즈였던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16-80mm F3.5-4.5' 줌렌즈의 미러리스 버전이다. 렌즈 명문 브랜드 칼자이스의 손길을 거친 칼자이스 16-70mm OSS 줌렌즈는 표준줌 렌즈군 경쟁력이 타사보다 떨어졌던 소니 미러리스 제품군의 새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같이 공개된 'E PZ 18-105mm F4 G OSS' 줌렌즈는 줌 레버를 내장해 동영상 촬영 시 손떨림을 줄여 준다. 소니가 칼자이스 다음으로 고급 렌즈로 치는 G 렌즈를 적용했으며, 칼자이스 16-70mm OSS 렌즈보다 망원 초점거리가 길어 다용도 줌 렌즈로 활용하기 좋다. 이쯤 되면 조커 급은 아니라도 '베인'이나 '투 페이스' 정도는 되지 않을까?

넥스5T는 9월 10일부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번들 줌렌즈를 포함해 99만 8천원이다. 렌즈 가격은 미정이지만 일본 출시 가격을 고려하면 칼자이스 16-70mm OSS 렌즈가 120만원대, E PZ 18-105mm G OSS 렌즈가 70만원대가 될 확률이 크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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