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이관우 : 왕년에 좀 놀았던 분, 환골탈태해서 오디션장 입장, 일단 끼와 재능은 충분 3.0 ★★★
오상직 : 레벨업 할 때마다 얻는 신기한 아이템. 왠지 계속 하고 싶어지네 3.5 ★★★☆
최희욱 : 오랜만에 끓어오르는 퍼즐의 혼 3.0 ★★★
최지웅 : 진입장벽은 낮지만 고득점의 벽은 높다.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욕구를 자극 3.0 ★★★
요즘 한주에 최소 5개 이상이 론칭되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제법 재미를 갖춘 캐주얼 퍼즐게임이 론칭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버즐피버 for kakao'. 제법 괜찮은 연예인이 알고 보니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은 '엄친아(엄마친구아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화제다. 버즐피버가 딱 그 모습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 2천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버즐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일명 버즐의 카톡 버전이다. 그런데 마치 카톡 게임 가운데 7번째 1000만 게임인 쿠키런이 연상된다.
쿠키런의 게임성은 앞선 시리즈인 '오븐브레이크'로 검증이 됐었고 카톡 버전으로 출시되며 단순히 이름만 바꾸거나 소셜 기능만 강화한 게 아니라 게임성 자체를 대폭 개선했었다. 쿠키런은 한 번 실수로 게임이 끝나는 방식에서 생명력을 도입하고 기존의 복잡한 기능은 과감히 삭제했다.
버즐피버도 마찬가지다. 시리즈 고유의 특징인 드래근 앤 드롭의 조작성을 과감히 포기하고 원터치 방식을 적용했다. 카톡 게임 초창기 애니팡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게임인 '캔디팡'과 같은 조작 방식이다.
여기에 퍼즐게임이면서도 RPG 요소를 강화했다. 버즐피버에서 게이머가 올리는 레벨과 등급은 총 세 가지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경험치를 얻고 계정 레벨이 올라가고 이는 보너스 포인트가 증가에 영향을 준다. 게임머니로는 둥지에서 새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캐릭터 레벨은 파워게이지 충전량을 늘려준다.
또한 미션 수행을 통해 신입-초보자-중스 등의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등급은 일종의 게임 플레이나 소셜 활동의 성과에 대한 동기 부여로 친구에게 하트받기 3회, 화면에 빛의파워새 6마리 모으기, 새 100마리 없애기 등과 같은 임무로 이를 수행하면 날개를 얻고 이 날개를 일정 수치 모으면 등급이 성장하며 게임 진행에 유리한 옵션들이 부가 되는 방식이다.
버즐피버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단순 점수 경쟁만의 싱거움을 보완하며 여러 측면에서 게이머에게 게임을 지속해서 플레이하게끔 유도한다.
확실히 기존 퍼즐게임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고 할 수 있다. 개발사 엔필도 바로 이점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고 완전히 새롭지는 않지만 익숙한듯하면서도 경쟁의 요소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게이머 공략에 나섰다.
신의 한수는 캐시아이템이다. 상점에서는 플레이에 필요한 재화인 하트와 게임머니만 구매할 수 있다. 대신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경험치 2배나 레벨을 올려주는 아이템을 일시적으로 판매하다. 대부분 옵션이 영구히 적용되는 것이고 가격은 1100원에서 3300원 수준으로 피처폰 시절 유료 게임 가격 수준으로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는 선택적이다.
열심히 플레이 해 레벨을 올리고 능력치를 강화해 결제의 부담없이 경쟁에 임하고 혹은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게임을 풀어나갈지는 오로지 유저의 선택에 맡겨진다. 즉 무과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 캐시아이템으로 인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결제 압박을 받거나 빈곤함을 느낀다면 요즘처럼 '해볼만 한 게임'이 많은 시대에 게이머들에게 큰 매력이 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버즐피버는 '쉽고-경쟁의 자극이 있고-무과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흥행 요소는 고루 갖추고 있다. 결국 아무리 재미난 게임도 실제 플레이를 해보지 않으면 그 매력을 알 수 없듯 이 게임의 흥행은 얼마나 게임을 알리냐에 달렸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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