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최희욱 : RPG와 TCG의 환상적인 하모니 ★★★☆ 3.5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장르는 지난 해부터 ‘바하무트:배틀오브레전드’ ‘확산성밀리언아서’ 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졌다. 그 중에는 역할수행게임(RPG)과의 결합을 내세우며 출시된 작품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성장요소만을 가미한 채 실질적으로 RPG와 TCG가 한 몸이 됐다는 느낌을 받긴 힘들었다.
‘RPG와 TCG의 완벽한 결합’. RPG와 TCG를 즐겨하는 유저들이 바라마지 않던 그 꿈의 조합이 실제로 실현됐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RPG매니저(이하 알매)’가 바로 그 주인공.
이 게임은 그동안 출시됐던 TCG들과 다르게 단순히 레벨업을 통한 능력치 상승 외에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저들은 각 카드의 레벨이 상승할 때 마다 자신이 원하는 스킬을 하나 씩 배울 수 있다.
이 때 선택한 스킬에 따라 게이머들의 플레이 특성이 생기게 된다. 그 이유는 알매의 게임방식 때문이다. 알매는 전투가 시간에 따라 1~5 페이즈로 구성되는 데 이용자들은 초반 집중형을 원한다면 1~2페이즈에 스킬을 집중 투자한다. 또한 게임 초반을 버티면서 후반을 바라보는 방식을 택할 때는 3~4페이즈에 있는 스킬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이 게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전략적인 덱 구성이다. 기존 TCG들은 높은 등급의 카드를 많이 사용하면 쉽게 던전을 클리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알매는 최고 등급인 ‘전설’ 카드로만 덱을 구성해도 해당 던전을 공략하기에 적합한 조합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낮은 등급으로 구성된 덱에 비해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는 방식을 띄고 있다.
이러한 RPG적인 요소들 외에도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해 ‘투기장’과 ‘현상금’ 콘텐츠를 더했다. 투기장은 각 유저들과 비슷한 점수 대의 상대와 매칭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것으로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현상금사냥꾼 콘텐츠는 게임 내에서 골드 획득을 돕는 것으로 제시하는 조건으로 해당 전투를 승리하면 골드와 룬(캐쉬)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 게임은 호불호가 갈린다.
먼저 다른 TCG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일러스트에 대한 지적이 있는 편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TCG는 일러만 예뻐도 중박은 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알매는 게임성에 집중한 탓인지 일러스트 부분에서는 다소 평범한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음으로는 ‘과도한 노가다성 플레이’이다. 게임 내에 수록된 퀘스트를 살펴보면 한 던전을 4549번 클리어할 경우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있을 정도로 과도한 플레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한 단면일 뿐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아무리 던전을 클리어하기에 좋은 조합이라 하더라도 적정 레벨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앞 던전에서 레벨업을 해야한다. 이 때문에 필수적으로 노가다성 플레이가 요구돼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그동안 출시됐던 TCG중에서 가장 RPG와 잘 결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RPG매니저. 던전을 클리어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합 외에도 각 카드 별로 적절한 스킬 구성, 투기장과 현상금 콘텐츠를 더해 색다른 TCG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앞으로 노가다성 플레이를 조금만 완화하고 지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소셜요소를 강화한다면 충분히 '포화' 상태라 불리는 TCG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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