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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승자는 윈도 태블릿, 현실은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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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아이패드를 겨냥한 새 광고를 19일(현지시각)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광고는 윈도 RT(태블릿 전용 윈도 운영체제) 태블릿 '아이디어패드 요가'와 아이패드를 쓰는 학생들이 있는 대학교 강의실 풍경을 묘사했다.

학생들이 수업을 준비하려고 아이패드에 스마트커버나 거치대를 붙이느라 허둥대는 반면 윈도 태블릿을 쓰던 여학생은 여유롭게 태블릿을 노트북 형태로 전환했다. 또한, 아이패드용 키보드가 없는 학생이 검지손가락 두개로 화면을 터치하며 힘들게 타이핑을 하는 반면, 윈도를 쓰는 여학생은 키보드로 편하게 타이핑을 한다.

MS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윈도 태블릿과 아이패드를 비교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이처럼 광고 속에서는 윈도 태블릿이 아이패드를 압도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현실에서는 윈도 태블릿이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밀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MS가 지난달 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사업보고서(2012년 7월~2013년 6월)에 따르면 윈도 태블릿 서피스 RT의 지난 1년간 판매수량은 약 170만대로 추산된다. 애플이 지난 한 분기(4~6월)에만 146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성적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태블릿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67.0%, 아이패드가 28.3%, 윈도 태블릿이 4.5%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도 윈도 태블릿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을 만드는 에이수스는 지난 9일 실적 발표를 하면서 앞으로 윈도 RT 기반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MS 주주들은 지난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지방법원에 "MS 경영진이 서피스RT 판매부진 사실을 숨기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MS를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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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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