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김상두 : 게임 귀재 울고 스포츠 지진아 웃는, 반전 게임 3.5 ★★★☆
오상직 : 게임은 명랑한데 캐릭터 구입할 땐 우울 2.0 ★★
이관우 : 본격 스마트폰 액정 파괴 게임…능력과 지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임 2.0 ★★
지금처럼 손쉽게 게임을 접할 수 없었던 3040세대, 그들에게 익숙한 게임이 20년 만에 돌아왔다. 학창시절 50원을 들고 설레는 맘으로 달려갔던 추억을 유발시키는 게임이 모바일게임으로 환생한 것.
명랑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 오락실에서 가장 인기 있던 ‘올림픽’을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더 빨리, 더 멀리 뛰기 위해 손이 아니라 자와 펜 등 온갖 도구를 사용하며 신기록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던 오락실의 명작 '올림픽'.
명랑스포츠, 그 느낌 제대로 살렸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보고 자란 세대는 알 리 없지만 명랑스포츠는 이름부터 늙었다. 명랑은 오래전 일요일 아침을 뜨겁게 달궜던 TV프로그램 ‘명랑운동회’를 연상시키고 있다.
작정하고 추억팔이에 나섰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과거를 연상케 하고 있지만 게임만큼은 스마트키즈는 물론 5060세대까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명랑스포츠는 농구, 야구, 탁구, 다트, 볼링, 사격 등 총 6개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됐다. 각 종목은 터치 혹은 드래그를 통해 플레이가 진행되고 각 종목의 최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산정된다. 그렇게 합산된 점수는 친구 사이에서의 순위를 결정짓는 요소.
70년~80년대 누르고 자로 튕겼던 아케이드 게임이 21세기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터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고 더불어 소셜 요소와 접목됐다. ‘촌스러움’을 벗어던지며 21세기형 올림픽으로 환생한 것.
이 게임은 지독하게 단순하지만 질주게임과 TCG, 최근 RPG까지 가세하며 장르의 다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장에서도 각광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바일게임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포츠 게임'이기 때문이다.
정통 스포츠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긴 하지만 축구, 야구, 농구 등 이미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을 접해보거나 실제 운동을 좋아하는 엄지족에게는 매력적인(?) 혹은 해볼 만한 게임이다.
아쉬운 점, 물론 있다. 여타 모바일 게임처럼 무과족이 유과족(결제해 아이템을 구매해 하는 엄지목)을 압도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캐릭터나 도구(뱃, 탁구채, 농구공)가 결제 혹은 게임머니를 통해 구입하는 것과는 능력치가 달라 아무리 좋은 운동신경을 가졌다고 해도 점수획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돈을 쓰는 엄지족을 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무과금으로도 야금야금 점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것만큼은 결제없이는 플레이조차 할 수 없는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명랑스포츠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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