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 육성과 수집의 재미 고루 갖췄다! 선택의 고민이 없는 짬짜면 급 RPG 4.0 ★★★★최지웅 : 모바일 RPG 시대 재현되나? 207종의 몬스터 수집하고 팀 구성하는 맛 살렸다 4.0 ★★★★
이승진 : '헬로히어로' 위협하는 강력한 RPG 등장, 간편한 조작과 손맛 압권 3.5 ★★★☆
모바일 시장에 RPG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RPG 장르는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높은 인기를 끌어왔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출시된 넷마블의 신작 '몬스터길들이기'는 모바일 RPG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 모바일에 적합한 RPG 스타일
몬스터길들이기는 화려한 3D 그래픽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쉽게 공격할 수 있다. 화면 내 적을 터치하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자동으로 공격한다.
또 '자동전투' 모드를 도입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RPG의 부담감을 해소했다. 별도의 콘트롤 없이 자신의 캐릭터가 열심히 몬스터를 잡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작법은 단순하지만 휴대성과 터치감이 중요한 스마트폰의 특성을 잘 살려낸 방식이다.
그간 모바일 RPG가 번번이 실패를 맛봤던 가장 큰 이유는 욕심에 있었다. 온라인과 비슷한 수준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재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의 성능과 통신환경이 크게 발전했다고 해도 여전히 PC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 게다가 화면도 손바닥만한 크기로 작아지고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사용됐던 마우스와 키보드도 없다. 처음부터 PC와 동일 선상에 놓여있지 않았다.
결국 스마트 기기에 적합한 형태의 RPG를 구현해야 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어도 콘트롤에 어려움이 적었고 RPG 특유의 재미와 화려한 액션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 RPG의 재미 충족
RPG의 재미는 자신이 가진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이 같은 욕구를 잘 이끌어내고 있다. 이 게임은 각기 다른 외형과 스킬을 가진 207종의 몬스터를 수집하고 좋은 팀을 구성해 적진을 종횡무진 누비는 것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몬스터 가운데 최대 3종을 선택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몬스터는 최고 6등급까지 존재하며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혼합형 등 총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특히 몬스터 등급이나 유형에 따라 적용되는 보너스 능력치가 다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최고의 팀을 짜기 위해 높은 등급의 몬스터를 뽑고 분주히 전투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질주에서 RPG 시대 도래(?)
몬스터길들이기는 단순히 사냥을 하고 레벨을 올리는 등 다소 따분할 수 있는 기존 RPG 방식에서 탈피했다. 이 게임은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대전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이유와 목적의식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무한대로 출연하는 적을 무찌르는 '무한대전'과 팀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팀 대전' 등 다양한 대전 모드를 통해 친구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카카오 게임답게 소셜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이 게임은 랭킹 시스템 외에 타 이용자와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이 적용됐고 모험 지역에서 친구를 도와주면 우정포인트를 부여하는 '우정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소셜성을 강화했다.
모바일 시장은 향후 '몬스터길들이기' 등 신작 RPG의 흥행 여부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전보다 질적으로 향상된 미들코어 게임을 찾는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캐주얼하고 달리기 류의 게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 자리가 영원할 순 없다. RPG 장르가 다시 한번 모바일 시장을 주름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방이 주목된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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