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출시에 앞서 흥행이 점쳐지는 타이틀을 일컬어 우리는 기대작이라고 부른다. 유명한 개발사 혹은 인기 개발자가 만들었고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게임들이 주로 주인공이 된다.
이러한 게임들은 대부분 결과물과 상관없이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한다. 기대작은 100미터 달리기 시합에 앞서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부정출발인 셈이다.
하지만 간혹 출시일은커녕 장르조차 불분명한 게임들이 당당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곤 한다. 편의상 ‘듣보작’이라고 부르겠다.
‘탐구생활’은 듣보작의 흥행요소와 인기비결 등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보는 코너다. <편집자 주>
이렇듯 동서양을 사이에 두고 확연히 달랐던 용의 이미지가 최근 게임이란 매개체를 통해 서로 닮아가고 있다.
카밤의 신작 모바일게임 ‘드래곤즈 오브 아틀란티스 : 용의계승자들(이하 DOA)’속 용 역시 서구적인 외모와 달리 인간을 돕는 친근한 존재로 등장한다.
DOA는 전 세계 1500만 이용자들이 즐겼던 동명의 원작 웹 게임에 기반을 둔 전략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군대를 양성하고 드래곤을 육성해 사악한 장군들로부터 고대왕국 아틀란티스를 지켜내는 영웅으로 분한다.
게임은 전략웹게임을 한번이라도 플레이해봤던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원작에 충실한 모습이다.
이용자환경(UI) 역시 4~5인치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에서 즐기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깔끔하게 설계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튜토리얼과 퀘스트 진행만으로 자연스럽게 학습이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구성하고 배치해 신규 이용자들의 진입장벽도 대폭 낮췄다.
◆ 이용자와 교감하는 드래곤의 ‘미친 존재감’
DOA는 농장과 광산 등 생산건물을 통해 자원을 축척한 뒤, 도시를 정비하고 강력한 군대를 육성하는 전략 웹게임의 기본 진행방식을 따른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기존 웹게임들과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아니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허나 게임 속 드래곤의 존재감과 여기서 파생된 새로운 재미요소는 소재의 차이만 있고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게임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DOA에서 드래곤은 이용자에게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애완동물이자 강력한 화염숨결로 적들을 처치하는 든든한 전력이다.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한 드래곤은 업그레이드로 외형변화 및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귀여운 아기용이 강력한 포스의 성인용이 되어가는 과정은 육성게임 특유의 성취감도 제공한다. 용은 전용 아이템을 통해 추가적인 능력치 향상도 가능하다.
또 이용자가 직접 드래곤의 이름을 지어 줄 수 있고, 터치만으로 다양한 리액션을 선보이는 등 교감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 혼자가 아니라 외롭지 않아
DOA의 또 다른 특징은 이용자간 커뮤니티를 강조한 다채로운 소셜 요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실시간 채팅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채팅을 통해 다양한 게임 내 정보를 공유하거나 친목을 쌓는 등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물론 최근 시장에 출신된 대다수의 모바일 웹게임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DOA처럼 활성화된 타이틀은 드물다.
또 이용자간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동맹시스템은 초보 이용자들의 든든한 멘토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심을 유발하는 순위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오랫동안 웹게임을 즐겨왔거나 관심이 많았던 이용자라면 한번쯤 경험해 봐야할 완성도 높은 타이틀임에는 분명하다.
익숙함과 새로움이라는 모바일게임시장의 성공키워드를 모두 갖춘 DOA가 국내시장에 어떠한 방향을 일으킬지 괜한 기대감이 든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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