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 초사이언인이 된 손오공이 돌아온 느낌…모바일게임 '진정' 끝판왕이 왔다. 아시겠습니까? 4.5 ★★★ ★☆
‘끝판왕’이 돌아왔다.
지난해 온 국민을 ‘슈팅게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던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의 차기작 ‘스피릿캐처 for kakao’가 13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구글 플레이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론칭됐다.
‘스피릿캐처’는 가히 질주게임 전성시대라 불릴 법한 카톡 플랫폼에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체인액션게임이란 장르 게임이다.
게임은 히트 질주게임인 ‘윈드러너’와 ‘쿠키런’ ‘판타지러너즈’와 유사한 횡스크롤 방식이지만 달리면서 점프(혹은 공격)가 주였던 게임들과 달리 캐릭터는 점프 후 타이밍에 맞춰 악령에 사슬을 던진다.
사슬로 땅에 닿지 않고 ‘콤보’를 이어가고 다가오는 방해물(몬스터)를 피하고 처치해야 한다. 텍스트 설명만으로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처음 게임 실행 시 1~2분 남짓 튜토리얼을 거치면 사슬 콤보는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다만 기본 난이도는 이전 질주 게임보다 낮진 않지만 이게 묘한 매력을 자극한다. 게임의 난이도는 너무 쉬우면 지루해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진입 장벽이 된다.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는 ‘드래곤플라이트’에서 처럼 이 부분에 절묘한 타협을 이끌어냈다.
‘너무 쉽지도 그렇다고 성질 뻗칠 만큼 어렵지도 않은’ 수준의 게임 난이도는 한판을 마쳤을 때 ‘한 번 더 해볼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이끌어 내며 게임의 몰입하게 해준다.
여기에 좌측 버튼은 바람타기로 사슬의 거리가 짧거나 몬스터와 부딪히는 상황을 모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적절한 난이도…진짜 무기는 '색다름'
스피릿캐처는 기본 질주 방식에 액션이 가미된 사슬을 더하고 여기에 기존 게임들과 확실하게 다른 느낌으로 ‘카드시스템’을 제공한다.
카드는 사냥 시 점수를 올려주거나 피버의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등 부가적인 옵션을 제공하고 별로 등급을 구분한다. 별이 많을수록 제공되는 능력치가 높으며 4성이 최고 등급이다.
기본적으로 1성 카드는 게임머니 1500골드를 소비해 무작위로 뽑을 수 있다. 10%의 확률로 2성 카드가 나올 수 있고 1성 카드 6장을 모으면 ‘카드제작’을 통해 상위 등급의 카드를 얻을 수 있고 캐시아이템인 크리스탈을 소비해 최소 3성 이상의 카드를 획득할 수도 있다.
즉 게임을 열심히 해 게임머니를 모으다 보면 결국 상위 카드를 얻을 수도 있고 캐시를 통해 ‘빠른’ 승차도 가능하다. 최근 카톡에 출시된 부분 유료화 과금의 게임이 지나치게 캐시 구매를 요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선택적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강해지고 싶거나 쉽게 풀어가고 싶으면 결제를 하면 되는 것. 여기에 카드는 최대 2장까지 장착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별의 합이 6을 넘을 수 없는 제약도 있다.
카드의 부가적인 옵션은 게임 진행을 유리하게 돕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얻는 골드의 소비처가 돼 게임을 지속플레이 해야 하는 이유도 된다.
게임을 한 판 플레이 했을 때 게이머가 얻는 보상은 게임머니에서 끝나지 않는다. 특정 임무를 완료하는 미션이 기본 3개가 제공되고 이를 완료하면 추가 점수 외에도 미션 게이지를 채운 뒤 룰렛을 돌려 추가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고 점수에 따라 캐릭터는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해 골드와 ‘하트’에 해당하는 과일을 얻는다.
게임플레이에 필요한 재화인 ‘과일’도 기존 게임들과 다르다. 과일 별로 카드처럼 게임진행을 돕는 옵션이 있고 친구에게 내 정원에서 자란 과일을 선물할 수도 있다.
◆ 한 판 더? 게이머 욕구 자극 '충실'
‘스피릿캐처’를 플레이해보면 넥스트플로어가 드래곤플라이트 이후 차기작을 선보이는 데까지 ‘왜’ 1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지를 알게 된다.
기존 게임과 비교했을 때 단순히 다른 요소만으로 차별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하면서도 좀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한 판을 플레이했을 때 다음 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게이머를 여러 방면에서 도전 욕구가 생기도록 자극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충실하게 설계했다.
게임시장에서는 히트작을 냈던 개발사의 후속작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스피릿캐처는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닌 실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포화 시장’이라 일컫는 카톡 게임플랫폼에 유일한 경쟁력으로 ‘차별화’가 떠오르는 요즘 그 맛을 살리고 ‘재미’를 제대로 갖춘 끝판왕이 여러분을 찾아왔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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