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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리뷰] 뻔한, 그래서 지겹고 진부한 TCG… 가디언배틀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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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욱 : 운명의클랜배틀과 너무도 흡사해 국내 유저들을 만족시키긴 어려울 듯 2.0 ★★

삼국이터니티와 운명의클랜배틀을 통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트레이딩카드게임(TCG) 명가 ‘포케라보’가 다시 한번 TCG를 출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된 ‘가디언배틀’.

이 게임은 ‘운명의클랜배틀’의 후속작으로 일본에서는 ‘영광의가디언배틀’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기존 출시작들과 다르게 가디언배틀은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된 포케라보의 첫 작품이다.

게임을 살펴보면 기존 일본 TCG의 전형적인 전투를 진행해 경험치와 골드, 카드를 획득한다. 이를 통해 카드를 레벨업하고 덱을 강화 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친숙한 느낌마저 든다.

가디언배틀의 특징은 서양풍과 동양풍을 곁들인 일러스트와 기사단 배틀이다.

일반적인 TCG가 서양풍이나 동양풍 중 한 형태의 일러스트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가디언배틀은 양쪽 모두를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풍의 일러스트를 선택해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가디언배틀의 핵심 콘텐츠라 볼 수 있는 기사단 배틀은 하루에 총 네 번 다른 기사단(길드)와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가디언배틀에서는 단순히 기사단 사이의 대결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탈워’라는 이름의 최강 기사단을 가리는 대회가 매달 준비돼 있어 최강자가 될 경우 한정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 맞게 인기 웹툰 ‘마음의소리’ 작가인 조석을 카드로 등장시키는 등 현지화에 힘쓴 점 역시 고무적이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 맞는 인기요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투방식은 카드를 밀어던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스킬을 사용하고 적을 공격할 때, 또는 한 스테이지 안에서도 새로운 적을 만날 경우마다 계속해서 밀어던져야만 했다. 이는 최근 트렌드가 된 있는 유저를 ‘편하게’ 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유저를 ‘귀찮게’하는 것으로 편안함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과연 가디언배틀을 플레이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핵심 콘텐츠인 기사단 배틀은 8시, 12시, 19시, 22시에 진행되는데 매번 전투에 참가하는 것은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있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명의클랜배틀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가디언배틀은 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성공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그 이유는 기존 출시작과 너무나 유사한 인터페이스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콘텐츠를 들 수 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전(前)작 운명의클랜배틀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이 게임의 큰 약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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