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이민재 :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하얀 종이가 너무 작아 ★★★ 3.0
해산물과 고기,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진 ‘짬뽕’은 대한민국의 대표 서민음식이다.
짬뽕이 서민음식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 건 단지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다. 무엇보다 대중을 사로잡는 ‘특유의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팜플의 신작 모바일게임 ‘모여라 소환소녀(이하 소환소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짬뽕과 비슷하다. 소환소녀는 디펜스게임과 트레이딩카드게임(TCG), 그리고 역할수행게임(RPG)의 핵심요소를 갖추고 있다. 또 카카오 게임플랫폼 출시를 통해 대중적 인기도 노리고 있다.
우선 게임은 디펜스장르에 상당히 충실한 모습이다. 검사와 궁수, 마법사로 구성된 메인영웅 가운데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다양한 병사와 스킬을 소환해 밀려오는 적들로부터 메인코어를 지켜내는 것이 게임의 기본 진행방식이다.
하나의 스테이지는 총 3번의 웨이브가 진행되며, 각각의 웨이브를 클리어 할 때마다 카드 선택을 통해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려주는 버프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고유의 스킬을 보유한 메인영웅은 이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으며, 실수로 사망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활한다. 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메인코어를 방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디펜스게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시나리오 부재도 해결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모드를 추가, 이용자에게 흥미와 목표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TCG의 핵심요소도 잘 녹여냈다. 크게 병사와 스킬, 오브젝트로 분류된 카드는 사냥 혹은 뽑기를 통해 획득이 가능하다. 각각의 카드는 등급별로 능력치를 달리하며, 낮은 등급의 카드일지라도 강화와 합성, 각성, 환생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이용자는 전투에 참여하기 전 최대 5장까지 설정이 가능한 카드덱을 구성할 수 있다. 카드는 전투 시 하단부에 배치되며 매 초마다 채워지는 소울 포인트를 소모해 소환할 수 있다. 카드의 소환방식 역시 ‘터치엔 드래그’의 단순한 조작방식을 도입했다.
RPG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룬과 강력한 스킬로 메인영웅을 강화시키는 성장의 재미도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들의 장점만을 한데 묶은 소환소녀의 맛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조화롭지 않은 맛이 난다. 여러 가지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제공하는 짬뽕과 달리 각 재료의 개성이 강하다 못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다.
워낙 다양한 콘텐츠들을 담아서인지 이용자환경(UI)역시 깔끔한 인상은 아니었다. 얽히고설킨 메뉴들은 초기 진입장벽을 한 없이 높인 느낌이다. 분명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대중적 접근이 쉬어보이지 않는다. 게임성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아쉽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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