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최지웅 : 앨리스가 악역이라니...스토리는 참신했다 2.5 ★★☆최희욱 : 너무 뻔한 소재에 뻔한 게임 2.0 ★★
두 편의 명작 동화가 모바일 세상에 들어와 새롭게 각색됐다.
KTH는 지난 7월 30일 퍼플마루에서 개발한 캐주얼게임 '도로시 원더랜드'를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했다.
이 게임은 동화 '오즈의 마법사'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기획됐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알고 있던 두 편의 동화를 혼합해 색다르게 꾸몄다는 것이다.
오즈의 마법사가 선(善)이라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악(惡)으로 등장한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가 게임 속에서도 주연을 맡아 집사 토끼, 트럼프 정원사 등 앨리스의 캐릭터들을 제거하고 날아오는 장애물을 피하며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회사 측은 "이전과는 색다른 오즈의 마법사를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두 가지 동화를 접목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 오즈의 마법사와 필적할 만한 동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앨리스가 적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동화를 읽은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고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하지만 그 궁금증이 해소되면 게임의 재미는 크지 않았다. 새롭게 꾸민 동화의 참신함과 달리 게임 자체는 전혀 신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함께 차차차' '말달리자' 등 기존 흥행작들과 유사한 점이 많아 아류작으로 비춰지기까지 했다. 좌우로 이동하며 적들을 제거하고 앞을 막아서는 장애물을 피하는 방식은 넷마블의 말달리자를 연상케 했다.
표절을 의식한 듯 기존작과 다르게 보이기 위한 흔적들도 게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동폭이 3칸으로 한정된 말달리자와 달리 도로시 원더랜드는 5칸으로 확장돼 더 넓은 이동 반경을 자랑했다. 또 일정 거리를 돌파하면 더 많은 점수와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긴장감을 더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도로시 원더랜드는 기존 흥행작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개발사의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도로시 원더랜드는 게임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서도 스토리는 중요하다. 앞으로 더욱 참신한 스토리로 무장한 신작 모바일게임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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