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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리뷰] 심리전은 '최고' 밸런스는 '아직'… 추앤류코리안더비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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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욱 : 심리전은 일품이지만 타자쪽에 치우친 밸런스를 수정하는 것이 관건 3.0 ★★★

추신수와 류현진. 이들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와 투수이다. 야구팬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지난 7월 28일 LA다저스-신시내티레즈의 경기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억할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떨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최정상 투타 맞대결. 이제는 TV가 아니라 모바일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추앤류코리안더비’는 레드트리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알앤알코퍼레이션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투수와 타자 사이의 심리전을 극대화한 실시간 대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살펴보면 추신수로 플레이하는 타자모드와 류현진을 플레이하는 투수모드로 나눠져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개개인마다 다른 성장치를 가지고 있어 이용자는 타자나 투수 한 쪽을 선택해 육성할 수도 있고 양쪽 모두를 성장시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방법은 간단하다. 타자를 플레이할 경우에는 타이밍에 맞게 파워게이지를 ‘굿’ ‘그레이트’ ‘퍼펙트’에 맞춘 후 배트를 휘두르면 된다. 이 때 각 구질과 구속에 적합한 타이밍에 배트를 휘두르게 되면 홈런이 발생하게 되고 투수의 체력을 소모시킬 수 있다.

반면 홈런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세가지로 그대로 공을 흘리는 ‘루킹’과 공을 쳐 걷어내는 ‘파울’, 배트를 휘둘렀지만 맞추지 못한 ‘헛스윙’이다. 이 경우에는 타자의 체력이 소모되지만 공을 치지 않았지만 볼이 될 때는 투수의 체력이 내려가게된다.

투수 역시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5구질을 사용해 타자에게 스트라이크를 얻어내면 된다.

타자와 투수 모두 상대에게 홈런이나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경우에는 콤보가 쌓이게 되는데 콤보 수가 늘어날수록 상대에게 입히는 피해가 커져 이를 저지하기 위해 스킬을 사용하기도 한다.

추앤류코리안더비에서의 스킬은 타자와 투수에 맞는 스킬이 준비돼 있다. 타자는 주로 파워를 강화하거나 투수의 구질을 제한하는 등의 스킬을 사용한다. 투수는 흔히 ‘마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특수 구종을 사용하거나 ‘살인구’라는 이름의 상대의 콤보를 무조건 한 차례 끊을 수 있는 스킬 등이 존재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투타 사이의 심리전이다. 타자의 경우에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고 타이밍에 맞게 휘둘러 홈런을 만들거나 볼이라고 판단될 경우 공을 흘려 상대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 투수는 타자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성향을 빠른 시간에 파악해 해당 유저가 치기 어려워 하는 투구 방향과 구종으로 제압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처럼 기존 야구게임과 다르게 실시간으로 대전이 펼쳐지는 투타대결인 만큼 단순해보이지만 한 경기에서 펼쳐지는 높은 수준의 심리전은 전략시뮬레이션을 방불케 한다.

또한 개인적인 등수를 가릴 수 있는 ‘랭크모드’를 도입한 것 역시 고무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며 승패를 가리는 것 보다 점수를 놓고 다툴 경우에는 보다 높은 몰입감을 선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투타의 대결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지역 라이벌을 만났을 경우에는 랭크점수의 획득치가 두배가 되는 등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다.

야구게임을 어려워하는 여성유저에게 있어서 구종을 선택하고 공을 던지기만 하면 되는 류현진의 존재 역시 매력적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 역시 눈에 띄었다.

타자와 투수를 플레이 함에 있어 타자가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추신수의 경우에 파워게이지를 맞추고 타이밍에 맞게 배트를 휘두르면 류현진이 아무리 구석진 곳에 볼을 던진다 하더라도 홈런을 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1일 현재 전체 랭킹에서 타자 랭크점수 1200점은 약 200위를 기록하고 있고 투수 랭크점수 1200점은 약 30위를 유지하고 있어 타자가 보다 점수를 올리는 데 용이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투수의 경우 기본 구질인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제외하고 투심패스트볼이나 체인지업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과금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유저들에게 있어 아쉬운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추신수와 류현진이라는 ‘꿈의대결’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겨온 추앤류코리안더비. 실시간 대전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심리전은 일품이었지만 타자 쪽에 치우친 밸런스를 어떻게 수정해 가느냐가 흥행에 있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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