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디고 10000 디지털프레스(HP Indigo 10000 Digital Press, 이하 인디고 10000)'를 국내에 선보였다.
인디고 10000은 인쇄·출판 시장에 대응하는 프린터다. 한국HP는 "기존 인쇄·출판 시장에 대응하던 제품보다 애플리케이션 범위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범위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디고 10000은 기존 인쇄·출판 시장용 프린터보다 큰 B2 사이즈 용지 인쇄를 지원한다. 명함처럼 작은 크기부터 포스터까지 다양한 이미지 크기를 B2 사이즈 용지에 최적화해 인쇄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제품과 같은 인쇄 작업을 할 때 최대 48% 정도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작업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B2 사이즈 포맷을 활용할 경우 일반 상업 인쇄 작업의 98%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졸업앨범이나 웨딩사진, 메뉴판, 판촉물 광고지 등 B2 사이즈를 쓰는 인쇄 작업에 효과적이다. 이전에는 B2 출력물을 주문하려면 최소 수백~수천 장의 대량 주문이나 값비싼 소량 주문만 할 수 있었다. 이는 인쇄·출판 시장이 대량 인쇄에 최적화된 옵셋(Offset) 인쇄 공정을 쓰기 때문이다. 반면 인디고 10000으로 인쇄 시설을 구축하면 소량 인쇄도 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별도의 작업 대기 시간 없이 생산성 향상 모드에서 시간당 4,600장 인쇄가 가능해 생산성이 높다. 인디고의 전자잉크 기술을 통해 옵셋 품질과 거의 동등한 인쇄 품질을 구현하며, 워크플로우 프로세스와의 호환성이 높기 때문에 전통적인 옵셋 인쇄 방식에서 디지털 인쇄 방식으로의 신속한 세대교체도 가능하다.
한국HP는 이날 발표를 통해 업체에서 인디고 10000을 비롯한 인디고 디지털프레스 제품군을 활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영국의 디지털 프린팅 업체 퓨어프린트 그룹(PurePrint Group)은 국립미술관에서 판매되는 아트북을 납품하면서 생산성이 높은 인디고 10000을 통해 빠듯한 납기일정을 지킬 수 있었다.
또한, 코카콜라는 지난해 유럽 32개국 국가에서 'Share a Coke'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인디고 디지털프레스 제품을 활용했다. 이 캠페인은 코카콜라 제품에 가족이나 친구, 연인의 이름을 새기는 이벤트다. 코카콜라는 총 4개월 동안 12대의 인디고 WS6600 및 WS6000 디지털프레스를 통해 800만 개의 서로 다른 라벨을 생산했다.
한국HP의 김병수 상무는 "HP는 인디고 10000을 비롯한 새로운 인디고 디지털프레스 제품군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디지털 프린팅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사례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쇄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앱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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