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평가이관우 : 약빨고 만든 게임 끝판왕…찌질이에서 일진으로 거듭나 3.0 ★★★김상두 : 선생님이 열받는 게 아니라 유저가 빡칠수도, 그래서 재미있다 3.0 ★★★
요즘 유행하는 말로 약빨고 만든 게임이 등장했다.
크리에이티브&칠드런(대표 이창영)에서 개발하고 9일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다함께춤춤춤’이 그 주인공.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춤’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 즉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캐릭터는 학생이고 게임은 교실에서 선생님 몰래 춤을 춰야 한다는 설정이다.
춤을 오래 출수록 인기 점수를 얻고 고득점을 획득한다. 게임방식도 간단하다. 화면을 터치하면 춤을 추고 터치를 떼면 춤을 멈춘다. 게임 설정이 수업 중 몰래 춤을 춰야 하는 만큼 선생님이 뒤를 돌았을 때 춤을 바로 멈춰야 하고 이때 타이밍을 잘 맞추면 ‘고딩의패기’라는 보너스 득점을 얻는다.
춤을 추다 선생님에게 걸리면 체력이 깍이고 체력이 0이 되면 게임은 끝이 난다.
게임의 재미만으로 봤을 때 40대 이상도 튜토리얼만 거치면 게임을 바로 이해하고 진행할 수 있으며 빠른 판단력이나 정교한 컨트롤 따위를 요구하지 않아 누구나 게임 방식에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학창 시절 누구나 선생님 몰래 딴짓을 해봤던 기억이 있듯 몰래 춤춘다는 설정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묘한 미소를 짓게 만들며 재미를 느끼게 한다.
단순한 조작과 몰래 춤을 춘다는 긴장감, 춤을 출 때의 몰입감 등이 아주 적절하게 버무려졌다는 것.
그래픽도 플래시 게임을 연상시킬 만큼 단순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고 게임 내 용어나 선생님의 대사 등도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거나 지금 학생들에게 공감될만한 부분이 많아 장점이 많다.
단 이 게임을 ‘심각’하게 보면 좀 다른 느낌도 있을 것 같다. 선생님 몰래 춤춘다는 설정이나 게임 내 빵셔틀, 찌질이 등의 용어 등에만 초점을 맞춰 ‘딴지’를 걸기 시작하면 분명 충분히 논란의 여지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으로 보는 게 맞다. ‘다함께춤춤춤’은 게임의 본연의 ‘재미’에 충실했고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에도 충분히 잘 따르고 있다. 더욱이 다함께 시리즈와는 별개지만 이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이름도 게임에는 분명 장점으로 작용할 법 하다.
진지하지 않게 학창시절로 돌아가 선생님 몰래 ‘딴짓’을 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