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상상 그 이상´…고사양 모바일게임도 ´쌩쌩´

세계 최초 유선망보다 빠른 무선통신망 시대가 열렸다.

지난 달 26일 삼성전자는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모델명 SHV-E330S)’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외형을 살펴보면 갤럭시S4(모델명 SHV-E300S)와 완전 똑같다. 하지만 실제 기기에 적용된 스펙은 달랐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네트워크 속도이다.

갤럭시S4 LTE-A는 2개의 다른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주파수 결합 기술' 방식으로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기존 LTE를 사용하는 기기들 보다 2배 빠른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통신망이다.

출근시간대(5일 오전 8시 30분 경) 서울 시청역 2호선 부근에서 LTE-A를 사용해 44MB의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0초정도였다. 이에 반해 같은 통신사 LTE를 사용하는 갤럭시S4로 같은 게임을 다운받는 데 걸린 시간은 21초 정도가 소모돼 약 2배정도 빠른 속도를 선보였다.

또한 기존 갤럭시S4의 CPU인 엑시노스 5 옥타(1.6GHz 쿼드코어+1.2GHz 쿼드코어)는 옥타코어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덟 개의 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반쪽 자리 옥타코어로 불렸다.

그러나 갤럭시S4 LTE-A에는 신제품 ‘2.3GHz 스냅드래곤800 쿼드코어’가 탑재됐다. 이 제품은 ‘옵티머스 G프로’와 ‘베가 아이언’ 등에 탑재된 바 있는 스냅드래곤 600 CPU의 상위 제품으로 하드웨어 성능비교 프로그램인 벤치마크를 사용한 결과 수치 상으로는 PC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8500GT와 근접했다.

이러한 기기의 발전은 PC에서만 즐기던 고사양 게임들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갤럭시S4 LTE-A를 사용해 1.3GB가 넘는 용량과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고사양 게임의 대명사 ‘리얼레이싱3’을 플레이해 본 결과 소위 ‘렉’이라 불리는 버벅거림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현존 최고의 모바일기기다운 성능을 자랑했다.

모바일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LTE-A의 도입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걱정할 필요 없이 고사양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라며 갤럭시S4 LTE-A에 포함된 습도, 온도, 손동작 등을 감지하는 수많은 센서를 이용한 기존과 차별화된 게임들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