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출시에 앞서 흥행이 점쳐지는 타이틀을 일컬어 우리는 기대작이라고 부른다. 유명한 개발사 혹은 인기 개발자가 만들었고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게임들이 주로 주인공이 된다.
이러한 게임들은 대부분 결과물과 상관없이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한다. 기대작은 100미터 달리기 시합에 앞서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부정출발인 셈이다.
하지만 간혹 출시일은커녕 장르조차 불분명한 게임들이 당당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곤 한다. 편의상 ‘듣보작’이라고 부르겠다.
‘탐구생활’은 듣보작의 흥행요소와 인기비결 등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보는 코너다.
화려한 그래픽과 번뜩이는 기획력은 없었다. 그렇다고 콘텐츠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소재들은 익숙함 이상의 친근감으로 다가온다.
해외개발사 ‘6677g.com’의 모바일게임들이 국내시장에서 잔잔한 흥행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메이크업살롱’과 ‘미친치과의사’ 등 2종의 타이틀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순위 10위권에 나란히 진입하며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 회사는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68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이란 개발철학을 담아 캐주얼과 아케이드 등 가볍고 직관적인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건 모델과 강아지, 케이크 등 다양한 사물들을 꾸며주는 게임들이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메이크업살롱’을 예로 들면 세안을 시작으로 마스크팩, 기초화장, 색조화장 등 복잡한 메이크업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다. 물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처럼 커스터마이즈된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시뮬레이션게임같이 파티에 참석하는 등의 이벤트도 없다.
이렇듯 익숙한 소재로 친근함을 앞세운 것이 이용자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으로까지 확산된 모습이다.
그렇다고 가벼운 게임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닌자vs사무라이’ ‘러쉬닌자’ ‘자 좀비 게임 좀비다을 죽여라’ 등 갯수는 적지만 슈팅과 달리기를 소재로 다룬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그 흔한 카카오 게임하기 마크와 별도의 마케팅 없이 익숙함만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기에 더욱 값져 보인다. 인디라고 하기엔 크고 중견이라 하기엔 작은 ‘6677g.com’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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