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크로스 리뷰] 심골프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골프장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심골프(Sid Meier's SimGolf)'가 지난달 26일 EA코리아를 통해 국내 발매됐다. 심골프는 세계적 게임 디자이너인 시드 마이어가 `심` 시리즈로 유명한 맥시스와 손잡고 개발한 작품.

`심골프`는 소규모의 골프장을 개발하여 1류 수준의 골프 리조트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게임이다. 숲과 사막, 열대지역 등의 다양한 지형이 마련되어 있으며 기존의 심즈 캐릭터가 있다면 이를 옮겨 게임 속에 등장시킬 수도 있다.

골프장 사업이 번창할수록 더 많은 종류의 시설물과 이벤트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신의 골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도 있는 등 다채로운 요소로 가득하다.

<편집자주> 하단부 게임조선 평가점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한 개인적인 점수입니다.

◆ 정구정 기자= 국내에선 사치성 스포츠라는 눈길을 피할래야 피할 길이 없는 골프. 하지만 LPGA투어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선전과 안정적인 사회적 기반을 가진 많은 이들이 즐기는 덕택에 매스컴에서는 국민 스포츠급의 대접을 받고 있다. 본고장인 영국을 비롯하여 미국과 캐나다 등 서구지역에서는 이미 대중화가 된 골프인만큼 서양의 게임 중에는 골프를 소재로 한 것들이 꽤 있다.

지금까지의 골프 게임들이 골퍼가 되어 필드에 나가 라운드를 하는 것을 시뮬레이션 하던 것에 비해 최근 발매된 `심골프`는 골프장을 건설하고 경영하는 것을 소재로 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더욱이 `문명` 등의 대작을 제작한 바 있는 시드 마이어라는 걸출한 인물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심골프`는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심골프`를 플레이 해보면 심시티나 롤러코스터 타이쿤 등의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즐기면 즐길수록 `심골프`만의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과 다양한 상황설정, 자연스러우면서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캐릭터들의 모습에 푹 빠지게 된다. "골프장을 경영한다는 게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야 하는 꽤나 진지한 사업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게임의 분위기는 흥겨롭기 그지없다.

재미? 물론 말초적인 액션과 무념무상의 롤플레잉에만 길들여진 게이머들이라면 느끼기 힘들다.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리조트의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 꽤나 긴 영문으로 쉴새 없이 나타나는 메시지 등은 국내 게이머들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청소년, 여성 취향에는 그리 맞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건전하고 낙천적이며 교육적이기까지 한 이 게임은 분명 '좋은 게임'임에 틀림없다. 골프를 즐길만한 경제적 풍요는 없더라도 사교골프를 하는 이들보다 골프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여줄 게임이 `심골프`다.

◆ 김용석 기자= `문명`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게임 기획자 시드 마이어가 직접 프로듀싱한 `심골프`는 골프 리조트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리조트 사장이 되어 골프 코스를 설계하고 관련 휴양 시설을 만들어 보다 많은 이용객들을 모이게 하면 된다.

또한 자신이 만든 골프장에 각 캐릭터들의 골프 경기를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다. 화려한 원색을 사용한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은 게임의 재미를 높히고 있다. `심골프`를 플레이 해보면 `심시티`와 `심즈`시리즈의 특성을 합쳐 놓은 느낌을 받는다. 마치 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골프를 치며 노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우리나라 게이머에게는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다. 게다가 골프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고급 스포츠임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취약 점을 의식한 듯 EA코리아는 이 게임의 한글화 작업을 하지 않았다. 한글화가 제대로 된다면 골프를 모르는 게이머라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정의식 기자= 시드 마이어와 윌 라이트, 세계 탑클래스의 게임 제작자 2인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것으로 유명한 심골프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심시티 시리즈의 골프장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의 주요 과제인 `쾌적한 골프장 건설`은 심시티 시리즈의 도시 건설과 유사한 방법으로 운영된다. 이를테면 골프장에 필요한 각종 구성 요소들을 타일化하여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시드 마이어는 `골퍼 육성`과 `골프장 경영`이라는 요소를 덧붙여 경영과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게 했다.

해외 유명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쾌적한 골프 코스와 각종 타일들은 밝은 색조로 디자인되어 있어, 게임 전반의 그래픽 느낌은 `쾌청` 그 자체다. 골프장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을 정도로 기분좋게 디자인되어 있다. 이런저런 의성어를 내며 골프를 즐기는 캐릭터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미려한 2D 그래픽에 비해 배경음악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게임 시작할 때는 제법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와 게이머를 즐겁게 하지만, 정작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들의 의성어밖에 들을 수 없다. 그리고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 게임을 진행하기가 다소 불편한 점과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점. 그것만 제외하면 `심골프`는 골프를 즐기고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게임이다.








게임조선팀 평가점수
스토리그래픽사운드몰입성독창성종합점수
정의식 기자8968940
정구정 기자108810945
김용석 기자8877939























장르 경영/건설 시뮬레이션
기대요소 직접 치는 골프보다 더 재미있는 골프장 운영
발매일 2002년 봄
권장사양 P3-550, 64MB
제작/유통 맥시스/EA 코리아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