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도타2 정복기'는 LOL 10게임도 하지 않았던 본 기자가 도타2에 입문하며 초보 딱지를 떼고 '신의 경지'까지 이뤄가는 과정을 담아낸 체험기로 게임 설치부터 실제 유저들과 플레이하며 전장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내용을 풀어갈 예정입니다. 도타2에 대해 들어봤지만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도타2에 흥미를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 무원칙 속에 원칙
앞서 도타2 정복기 2편에서 포지션에 따른 구애가 없다고 밝혔다. 이 말은 우선 맞다. 굳이 상중하로 구분되는 챔피언은 없으며, 라인을 지키다가도 중립 크립을 사냥하며 정글의 역할도 맡을 수 있다. 또 2-1-2, 혹은 1-1-3 등의 진영으로 언제든지 자리를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무원칙의 도타2지만 하나의 질서(?)는 존재한다. 팀의 전투를 이끄는 영웅 하나는 반드시 중앙으로 가서 홀로 레벨업을 빠르게 한 뒤 다른 라인으로 이동, 전투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레이저, 허스카, 그림자 마귀, 제우스 등의 영웅들에게는 중앙을 양보해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있도록 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앙으로 자리를 양보하는 이유는 LOL과 달리 도타2에서는 진출 루트 거리가 각 방향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가장 먼저 교전이 이뤄지고, 상단과 하단은 이보다 조금 늦게 전투가 벌어진다. 이 때문에 보다 경험치를 빨리 얻어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는 6레벨에 도달할 수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중앙으로 나아갔던 유저가 그 자리만 지키고 레벨업을 하는 것은 팀을 패망으로 몰고가는 겪이다. 6레벨을 달성한 뒤에는 각 라인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치르고 있는 동료들을 도와 상대 영웅을 제압하는 것이야말로 빠르게 레벨업을 하고 궁극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연속 궁극기 '그래, 이 맛이야'
아직 초보로 중앙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앙으로 나아가는 영웅을 선뜻 택할 수는 없었다. 무작위로 선택을 하지만 도타2에는 선택창 왼쪽 하단에 선택을 취소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언제든 다시 영웅을 택할 수 있어 부담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선택한 영웅은 얼굴없는 전사였다. 얼굴없는 전사는 근접공격 영웅이지만 떼전투(팀파이트)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궁극기인 시간의 구슬이 구슬 내 모든 영웅 및 크립들을 일정 시간 동안 정지시키기 때문이다. 이 스킬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상대 영웅들을 모두 가두고 아군 영웅들과 함께 구슬 안팍에서 공격해 삽시간에 멀티킬을 기록할 수 있다.
실제 필자가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킬 스코어 차이에서 3대8로 한참 뒤진 상황에서 적 영웅을 네 명이나 구슬 안에 가두고 아군 영웅 3명과 함께 공격해 4킬을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FACE'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궁극기를 시전한 기자는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당시 경기만 생각하면 프로게이머들 사이의 경기에서 얼굴없는 전사는 꾸준히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팀을 캐리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지원 자리에서 궁극기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우리 팀의 주 공격수들이 손쉽게 킬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궁극기의 효과가 워낙 좋아 팬들에게도 확실하게 강한 선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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