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도타2 정복기'는 LOL 10게임도 하지 않았던 본 기자가 도타2에 입문하며 초보 딱지를 떼고 '신의 경지'까지 이뤄가는 과정을 담아낸 체험기로 게임 설치부터 실제 유저들과 플레이하며 전장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내용을 풀어갈 예정입니다. 도타2에 대해 들어봤지만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도타2에 흥미를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 포지션에 따른 구애 없어
도타2에서 첫승을 거둔 뒤 '별것 없네'라는 판단에 바로 다음 경기를 찾았다. 해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탓인지 4분여를 기다려 두번째 매치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번에는 후배의 조언에 따르지 않고 바로 무작위 선택으로 영웅을 골랐다.
도타2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무작위 선택을 탓하는 동료들은 없었다. 이유는 도타2의 경우 LOL과 달리 정해진 포지션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 유저들 사이에 미드(중앙)로 가는 영웅을 주력으로 키운다는 암묵적인 약속만 있을 뿐, 영웅에 따른 고정 포지션은 없다. 일례로 저격수의 경우 중앙으로 갈 경우 후반 캐리의 중심이 될 수 있고, 상단이나 하단으로 시작할 경우 지원으로도 훌륭한 영웅이 된다.
이런 이유로 무작위 선택으로 영웅을 정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다. 매번 새로운 영웅을 만나고, 새로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점도 도타2를 즐기는 또다른 묘미가 됐다.
이렇듯 마음 편하게 무작위 선택으로 결정된 영웅은 현상금 사냥꾼이었다. 민첩을 주능력으로 갖고 있는 현상금 사냥꾼은 앞선 영웅 리나와 달리 근접 영웅인 탓에 보다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했다.
◆ 영웅 사전 지식 '필요해'
현상꾼 사냥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은신이라는 좋은 스킬을 갖고 있었으나 이를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마나가 모자랐고, 그렇다고 이를 쓰지 않을 경우 상대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 정도가 없었다.
초보 유저이기 때문에 중앙으로 가는 것은 어림도 없었고, 상단에서 다른 원거리 영웅과 함께 성장했다. 아이템은 속력의 장화와 목담과, 순간이동 주문서를 들고 나섰다. 나중에 알았으나 본진 상점 외 전장의 비밀상점에서도 순간이동 주문서를 판매하기 때문에 굳이 초반에 구입할 이유는 없었다.
현상금 사냥꾼이 빛나기 시작한 것은 두번째 스킬인 '지나다'를 배우고 난 이후였다. 지나다는 지속효과로 공격대상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스킬로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어 은신으로 적에게 접근한 뒤 단숨에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영웅에 지속 스킬을 너무 늦게 배운 탓에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남탓을 하자면 너무 많은 킬을 내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웅들간 호흡이 맞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게다가 기자가 선택했던 현상금 사냥꾼의 궁극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탓이 더 컸다. 현상금 사냥꾼의 궁극기는 '추적'으로 적 영웅에게 시전할 경우 시야에 보이게끔 만들며 주변 아군 영웅들의 이동속도도 빠르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추적을 교전에 앞서 써줘야 우리 편 영웅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도 못하고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사전에 현상금 사냥꾼에 대한 정보를 보다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도타2에서는 매치 찾기와 같은 탭에 '배우기'를 준비해놨다. 이 탭에서는 도타2 영웅들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으며, 아이템의 종류와 제작방법 등도 미리 익힐 수 있어 중요 정보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도타2를 플레이하기 전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한번쯤은 방문해 친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 최고의 소셜RPG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 모바일게임 업계 ‘이심전심’ 문화 확산
▶ [도타2-LOL 전격비교] 무엇이 다른가? ⑦ 게임 용어-1
▶ [특별기획] 모바일 전성시대…이동통신사 클라우드″ 눈독″
▶ 지식, ‘검색’ 시대는 갔다…신개념 지식″공유″ 앱 ‘애스크(ask)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