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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리뷰] 한국과 아리랑, 그 이상의 조합…모두의마블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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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직 : 원래 온라인보다 모바일에서 더 어울리는 게임이었다 4.5 ★★★★☆
이승진 : 친구, 연인,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출시! 4.5 ★★★★☆

최근 흥행가도에 오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살펴보면 원작인 웹툰 주인공들과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배우들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리얼한 연기와 대사 등이 매치가 제법 잘 돼 남성 피팅 모델이 슈트를 쫙 빼 입은 것과 같다.

그런데 카톡 게임하기로 모바일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던진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역시 모바일이라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제법 잘 어울린다. 온라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 이상의 흥행 가도가 예상되는 요소들을 여럿 갖추고 있다. 또한 카톡 게임하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숨겨진 재미에서는 혀를 찰 정도다. 흥행 보장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모두의 마블을 살펴봤다.

◆ 온라인 흥행신화 어땠길래?

모두의마블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기대가 커졌던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모두의 마블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덕이 크다.

모두의마블은 웹보드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온라인게임 순위 10위권(게임트릭스 기준)에 진입하며 흥행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고스톱과 포커 등 도박게임으로 점철됐던 웹보드 장르에 건전성을 무기 삼아 주목을 받았다.

10~20분 내에 빠르게 결판나는 승부와 별다른 계산 없이 클릭 몇번으로 돈계산이 완료되고, 과거의 추억까지 더해지며 수많은 유저들을 세계 여행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해 워낙 간편하게 진행되는 덕에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불편했던 점은 온라인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PC를 켜야만 게임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PC가 있는 곳까지 가야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요구돼 왔다.

◆ 가벼운 모두의마블, 모바일 딱이네~!

이런 점에서 모두의마블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됐다는 점은 유저들이 원하는 눈높이와 딱 맞아 떨어진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만 꺼내면 즐길 수 있고, 지하철에서 왔다갔다 하면서도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모바일로 변하며 화면이 작아졌을 뿐 모두의마블이 갖추고 있는 기본 재미는 모두 갖고 있다. 주사위를 굴리고 나오는 결과에 따라 돈이 오가고, 건물을 잘 짓고 통행료를 받는 콘셉트도 그대로다. 토지매각이나 올림픽 개최, 무인도 등 의외성을 더한 재미요소도 모두 갖고 있다.

그렇다고 온라인게임과 모든 면이 같은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없었지만 모바일로 바뀌며 얻은 장점도 있다. 카톡 게임이 으레 그렇듯 모두의마블에서는 '클로버'를 선물로 주고받는다. 해당 클로버는 게임에 참여할 때마다 하나씩 소진되고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채워진다. 카톡 게임이 갖고 있는 커뮤니티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

불안한 네트워크 상황에서도 큰 걱정은 없다. 이유는 유저가 접속에서 끊겨도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덕에 자신과 경쟁을 벌였던 유저들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의 볼륨이 MMORPG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모바일이라는 잘 맞는 옷을 입은 덕에 향후 흥행성적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 근데 왜 재미있는거야?

모두의마블이 재미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재미는 역시 일확천금과 한방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의마블에서 빈 토지만 구입하고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원래의 부루마블과 달리 경쟁자들이 구입한 토지와 건물을 인수할 수 있다. 이렇게 인수한 지역에 원주인이 도착해 통행료를 받는 기분은 짜릿하기까지 하다.

또한 랜드마크를 건설하거나, 페스티벌이 열리는 지역에 올림픽까지 개최해 4배의 통행료를 받노라면 단번에 파산시킬 수 있는 역전도 노릴 수 있다. 올림픽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경우 'X2'의 행운도 중첩돼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현실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땅부자의 거드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모두의마블에 손이 가게끔 만들고 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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