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도난당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이른바 '킬 스위치'(Kill switch) 기능을 아이폰에 장착하기로 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검찰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게 절도방지안 마련을 압박하는 가운데 애플이 처음으로 관련 대책을 내놓은 것.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는 최근 스마트폰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모바일 기기 절도를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킬 스위치'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도난당한 스마트폰의 작동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스위치는 절도범들이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이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이용자 ID와 비밀번호를 등록해 놓은 이용자만이 스마트폰을 다시 작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적기능도 중단시킬 수 있다.
애플은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올해 가을로 예정된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업그레이드 때 이 기능을 모든 모바일 기기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이 기능이 절도방지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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