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리뷰] 코에이 삼국지 추억돋는다!…아이러브삼국지 3.0 ★★★

한줄평가

이승진 : 정통 삼국지 시뮬레이션게임이 모바일에 쏙! 몰입도와 재미 모두 잡았다 3.0 ★★★

최희욱 : 아이템강화와 진형, 전술 등 RPG와 시뮬레이션의 적절한 접목 3.0 ★★★

밤잠을 설쳐가며 즐기던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를 기억하는 팬들이 반길만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웹게임 ‘와룡전설’을 모바일로 옮긴 ‘아이러브삼국지’가 그 주인공이다.

엔터메이트가 지난 4일 선보인 ‘아이러브삼국지’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역사 속 위, 촉, 오 삼국시대 명장 500여 명과 수십 개 진형, 병종이 등장한다.

서기 180년 황건적이 중국을 떠들썩하게 할 무렵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용자는 삼국지 무명 장수 한 명을 선택해 진행하면서 영웅을 하나 둘 모아 자신만의 부대를 만들어 삼국시대의 패자가 되기 위한 길을 걷는다.

◆ 아이러브삼국지. 전략시뮬레이션 재미 진수 보여줘

부대는 최대 5명으로 구성되지만 유명 무장들로 구성했다고 승리가 보장되진 않는다. 창병, 기병, 보병, 궁병의 물고 물리는 병종 특성은 물론 모사, 충차, 코키리병 등 90여 종의 병과를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승리할 수 있다.

60레벨로 정해진 무장의 최대 레벨은 ‘환생’을 할 때마다 1레벨로 돌아가는 대신 최대 레벨이 5만큼 상승한다. 이 방식으로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며 더 강한 상대와 승부를 겨룬다.

세금 징수, 농사, 징병을 하기 위한 도시개발 역시 이 게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한정된 농지와 은광을 두고 다른 이용자와 전쟁을 해야 하고 내 도시는 언제라도 다른 유저의 먹이가 될 수 있다. 반면 다른 이용자를 공격해 점령하면 자신의 신하로 두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망토, 방패, 무기, 갑옷, 명마, 병서는 ‘아이러브삼국지’를 더 재밌게 만드는 요소다. 적토마, 방천화극, 태평요술서 등 삼국지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물론 이름만 들어도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장비들이 수백 종 등장한다. 이들 장비는 강화 시스템을 통해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 지존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각 장수는 갖고 있는 특기와 전법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영웅을 구하는 것은 ‘아이러브삼국지’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유비, 관우, 장비 등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명 무장을 구하는 방법은 ‘뽑기’가 아닌 ‘시간’이다. 게임을 즐기면서 쌓은 명성에 따라 역사 속 유명 무장을 하나씩 얻을 수 있는 것.

‘아이러브삼국지’에서 확률형 콘텐츠가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다. 약간의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수천 명 이용자가 삼국지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영토 쟁탈전을 벌이는 데 있어 자신의 부대와 장수를 육성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금화’라는 게임머니가 쓰인다. 이 금화는 현금은 물론 게임플레이로 얻을 수 있다.

‘아이러브삼국지’는 한꺼번에 몰리는 이용자로 인해 출시 12시간 만에 서버를 추가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도 세 번째 서버를 열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볼 수 없었던 역사 시뮬레이션게임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신선도’ ‘신곡’으로 국내 웹게임 시장을 장악한 엔터메이트가 모바일게임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