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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갯벌에 뒹굴어도, 짠 바닷물에 빠져도… 끄떡 없는 강심장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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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카메라 부진 속에 아웃도어 카메라 상승세 두드러져
최근 소형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소형 카메라와 차이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블로그나 SNS 공유, 소형 사진 인화 같은 실사용을 고려하면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제조사도 소형 카메라 생산 규모를 줄이고 있다. 3년 전에는 업체당 한 시즌에 내놓는 소형 카메라 신제품이 평균 15대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그 절반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신할 수 없는 특수 기능을 갖춘 카메라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웃도어 카메라를 들 수 있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지난 2008년 매출 규모가 1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아웃도어나 레저용품 시장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웃도어 카메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카메라에서 아웃도어 카메라로 진화
아웃도어 카메라의 기초는 산업용 카메라에서 시작되었다. 공사 현장과 같이 사고가 날 우려가 큰 환경에서는 일반 카메라보다 견고하고 고장이 적은 카메라가 필요했다. 후지필름이 2000년도 초중반에 출시했던 빅잡(Bigjob) 시리즈나 카시오의 GV-10은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추고 손에서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진 카메라다. 덩치는 일반 카메라보다 큰 대신 두툼한 장갑을 끼고도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은 현재 모든 아웃도어 카메라가 갖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형태와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 카메라는 2006년 올림푸스가 내놓았던 뮤 720SW가 최초였다. 당시 올림푸스가 생산했던 생활방수 카메라보다 더욱 혹독한 환경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방수 기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뮤 720SW였다. 뮤 720SW를 기점으로 요즘 나오는 아웃도어 카메라의 필수 조건(방수, 방진, 내구성)이 확립되었고 이후의 방수 카메라는 대부분 720SW와 같은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아웃도어 카메라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지만 강력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올림푸스가, 캠코더는 ‘액션 캠’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프로가 주도하고 있지만 두 분야를 아우르면서 인기를 얻는 브랜드는 파나소닉 뿐이다. 파나소닉은 루믹스 TS 시리즈(카메라)와 HX 시리즈(캠코더)에 주력하고 있다.




튼튼한 내구성에 화질도 우수해
파나소닉 루믹스 DMC-TS5(이하 루믹스 TS5)는 한눈에 봐도 아웃도어 카메라라는 걸 알 수 있는 생김새다. 직선을 바탕으로 눈에 잘 띄는 화려한 색상과 두툼한 그립부, 겉으로 드러난 나사 등이 어우러져 의도적으로 강인한 인상이 들게 한다. 뒷면은 3인치 액정 화면과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버튼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누를 수 있도록 약간 튀어나왔다.




루믹스 TS5는 수심 13m 깊이에서도 작동하도록 방수 기능을 갖추고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루믹스 TS5를 테스트하기 위해 강화도 해수욕장을 찾았다. 루믹스 TS5를 바닷물과 갯벌에 빠뜨리기도 하고 모래 속에 묻어보기도 했지만 이상 없이 잘 작동했다. 흙이 딱딱하게 굳은 바닥에 몇 번 떨어뜨렸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바닷물과 흙이 묻어 생긴 얼룩은 수돗가에서 흐르는 물에 씻고 잘 말리면 깔끔해진다. 뒷면의 액정화면 커버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잘 깨지지 않지만, 모래나 날카로운 돌에 긁히기 쉽다. 이는 다른 아웃도어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긁힘이 신경 쓰인다면 예방 차원에서 화면 보호 필름을 미리 붙여두는 것이 낫다.




루믹스 TS5의 내구성 못지않게 돋보였던 것이 화질이다. 미러리스나 DSLR 카메라처럼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제품을 제외하면 소형 카메라의 화질은 한계가 명확하다. 루믹스 TS5는 작은 이미지 센서임에도 같은 규격의 경쟁 제품보다 세부 표현이 선명하고 뭉개짐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작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 대부분은 모래사장처럼 촘촘한 세부 묘사에 취약하지만 루믹스 TS5는 모래사장이나 나무숲, 벽돌집 같은 피사체의 질감과 세부 묘사가 뛰어났다. 야간 촬영을 할 때는 노이즈를 제거하느라 어두운 부분이 다소 뭉개지는 현상이 보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동영상은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며 수중 촬영도 할 수 있다. 스테레오 마이크를 내장해 음질도 양호하다.







카메라에 손대지 않고도 사진 찍는다
최근 나오는 아웃도어 카메라는 GPS를 내장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루믹스 TS5도 GPS를 내장해 사진을 촬영한 장소의 위치 정보를 사진에 기록한다. 이 밖에도 나침반과 고도계, 기압계 등 여러 센서를 내장해 사용자가 산악지대 등 특정 지역의 여행 정보를 수집할 때 유용하다.

와이파이(Wi-Fi)와 NFC 모듈을 내장해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거나 선 연결 없이 TV나 PC로 볼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루믹스 링크(Lumix Link) 앱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하면 카메라에 손을 대지 않고도 앱을 통해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활용해 셀프 사진이나 야경 촬영,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용이하다.




바캉스철이 가까워지면서 레저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고장날 염려 없이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웃도어 카메라에 관한 관심도 큰 편이다. 화려하고 듬직하면서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웃도어 카메라를 찾는다면 파나소닉 루믹스 TS5를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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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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