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가
오상직 : 무협을 몰라도 시원한 액션이 볼만한 게임 3.5 ★★★☆
이승진 : 무협액션은 새롭지만 재미는 글쎄? 2.5 ★★☆
한동안 이 게임이 저 게임 같고, 저 게임이 그 게임 같았던 카카오 게임하기에 색다른 재미의 신작이 등장했다. 팜플에서 SNL코리아의 히로인 김슬기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영웅의 품격이다.
영웅의 품격은 무협 MORPG다. 캐릭터 설정부터 화산, 개방, 소림, 무당 등 중국 무협지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문파들이 기다리고 있다. 유저들은 알 수 없는 전투에서 기억을 잃었으나 무림맹으로 돌아와 무공을 익히며 성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느 무협지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스토리에 무공을 얻고, 장비를 강화해가는 일반적인 RPG의 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영웅의 품격은 가위바위보를 무공에 적용하며 보다 다양한 전략과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가위바위보에 따른 무공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로 겨루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고, 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저가 가위바위보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NPC에게 해당 무공의 특성이 더해지며 추가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패할 수 있는 시합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가위바위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무공마다 '속도'라는 개념이 있어 보다 높은 속도의 무공을 갖고 있다면 선공을 날려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총 5번의 무공을 겨룬 뒤에는 남은 체력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이 게임은 캐릭터의 경험치만을 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험치를 쌓고 레벨업을 할 때마다 능력치가 강해지는 여느 게임과 달리 '수련동'에서 일정 엽전(게임 머니) 혹은 금화(게임 캐시)를 지급하고 무공을 수련해야 한다. 무공을 수련할 때마다 가위바위보 손바닥에 '+숫자'가 붙으며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출 수 있다.
각 캐릭터의 무공 시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검을 들고 있는 캐릭터들은 검을 휘두른 뒤 뒤로 도는 등 시크한 매력을 내뿜고, 소림사 승려들은 힘이 느껴지는 액션을 펼친다. 또한 대전을 펼치는 적들도 각 무기마다 달라지는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성에 비해 현질(게임캐쉬 구매)을 유도하는 방법이 너무 다양해 '영웅의 품격'이 현질의 품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게임 시작 초반 금화를 몇개 쥐어주며 아이템 강화나 무공 신장 등에 써보게 만든 다음에 엽전이 급격히 줄어들어 금화를 구입할까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금화를 활용한 강화의 경우 더 높은 수치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어 전작인 '데빌메이커'만큼 현질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더블클릭으로 넘어갈 것만 같은 서버 선택이나 캐릭터 선택을 화면 오른쪽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게 만드는 등 UI에서 불편함도 느꼈다. 이같은 사항은 바로 개선해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해야 한다.
한편의 무협지를 읽는 것만큼 시원한 무공을 느낄 수 있는 영웅의 품격, 온라인에서 통하지 않았던 무협물이 모바일에서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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