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전 업계는 기본 성능은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시장의 판도와 사용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 기능을 합쳐 청소의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인 청소기부터 스마트 폰으로 3초 만에 이상 현상을 확인하는 세탁기까지, 최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혁신 가전들을 알아보자.
'힘 싸움'에서 벗어나 청소 단계를 줄이다,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청소기 시장에서는 흡입력과 여과력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필립스는 단순한 '힘 싸움'의 틀에서 벗어나, 청소의 여러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는 아쿠아트리오(FC7070)를 출시했다. 필립스 아쿠아트리오는 1분에 6,700번 회전하는 초고속 극세사 듀얼 롤 브러시를 탑재해 기존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진공 청소의 기능과, 끈적이는 오물, 얼룩 등을 닦아주는 물걸레 청소 및 건조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
특히 청소기 내부 롤러 브러시에 탑재된 자가 세척 기능으로 롤러브러시가 물과 함께 고속 회전하며 스스로 세척이 되어,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물청소도 할 수 있다. 물을 이용한 흡착 청소 방식으로 청소 후 먼지 날림 걱정이 없고 청소 후 흡착된 오물은 물과 함께 강력한 흡입력을 통해 배수 탱크로 이동하여 미세 먼지 없는 청정 공기만 분리, 배출하므로 실내 공기 관리에도 탁월하다.
수납 편의성 높인 공간 디자인으로 전기 절약 효과까지, 삼성 지펠 푸드 쇼케이스
냉장고는 최근 용량 대결에서 벗어나, 문에 별도 수납 공간을 추가한 도어인도어(DID) 대결로 접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지펠 푸드 쇼케이스는 냉장실 문 전체를 사용 빈도가 낮고 부피가 큰 식재료를 보관하는 '인케이스'와 사용빈도가 높은 '쇼케이스'라는 두 개의 공간으로 설계하고 전력 공급을 달리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쇼케이스도 가족 구성원 각각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쿠킹존, 패밀리존, 키즈 존으로 꾸며 수납이 용이하며, 냉장실의 음식 종류에 따라 5단계의 참맛실을 갖춰 음식 별로 알맞은 온도로 맞춤 보관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일인 지난 3월을 기준으로 매 월 전 월 대비 두 배 정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옷감 달라질 때마다 온도 조절 까다로운 불편함 개선, 필립스 퍼펙트케어 아쿠아
생활 가전 중에서 비교적 기술이 단순하고 제품 개발 역시 활발하지 않은 분야로 비춰지는 다리미 시장에 최근 필립스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필립스 퍼펙트케어 아쿠아(GC8640)는 스스로 최적의 열판 온도와 스팀의 조합을 찾아 유지하는 '자동온도설정 기술(The Optimal Temp Technology)'을 탑재해 전원 버튼만 켜서 옷감에 상관 없이 바로 다릴 수 있게 했다.
다림질에 익숙하지 않은 살림 초보자도 어떤 옷감이든 쉽고 완벽하게 다릴 수 있고 실크부터, 울, 알파카 등 예민한 옷감도 옷감 손상 걱정 없이 완벽히 다릴 수 있다. 분당 최대 230g에 달하는 풍부한 스팀과 최대 120g의 연속 스팀 기능에 2.2L 대용량 물탱크로 최대 3시간 동안 연속 다림질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 폰으로 3초 만에 세탁기의 이상 현상을 확인하는 세계 최대 용량의 LG 트롬 세탁기
세탁기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오랜 척도였던 용량과 세탁력 강점은 극대화하면서 스마트한 기능들을 탑재해 사용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한 기능이 대거 탑재된 세계 최대 용량의 드럼 세탁기를 출시했다. 일등 가전 기술 역량을 집결해 글로벌 가전 부문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G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LG 트롬 대형 세탁기는 핸드 타월을 한 번에 100장 이상 세탁할 수 있고, 세탁력과 탈수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옷에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세탁해 주는 알러지케어, 고온 스팀으로 찌든 때를 불려 세탁물 손상을 막고 세탁 효과를 높여주는 스팀 클리닝, 스마트 폰으로 3초 만에 제품 이상 현상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등 스마트한 기능들까지 대거 탑재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해 공기 정화 기능 강화하고 유해소음 억제 기술까지, 위닉스 뽀송
여름이 길어지는 기후가 확대되며 실내 공기 정화와 습도 관리를 해주는 제습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세균 및 소음 억제 등의 혁신 기능들을 탑재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제습기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위닉스는 산소 이온 발생 장치인 '플리즈마웨이브'를 적용해 곰팡이, 세균을 억제하는 위닉스 뽀송을 출시했다. 아토피나 천식을 앓고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며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로부터 인증 받기도 했다. 특히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소음이 인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주는 유해 소음을 억제는 기술을 적용하여 장시간 사용 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피로감을 줄였다.
리뷰조선 정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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