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게임 평가
최희욱 : 좀 더 즐기고 싶지만 한 주에 제공되는 스테이지는 여섯개 밖에 없다 3.5 ★★★☆
3억. 보는 것만으로 어마어마한 느낌이 드는 숫자이다. 이 숫자가 가르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전세계에서 앵그리버드를 즐기는 하루동안의 게임시간이다. 엄청난 수치에서 알 수 있듯 앵그리버드는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새총으로 새를 쏴 장애물을 격파하는 게임이 어떻게 매번 새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1위를 기록하는 것일까. 그것은 새로움이 아닌가 한다. 배경이 바뀌고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새가 추가된다. 또한 새 버전 ‘앵그리버전프렌즈’에서는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통해 순위경쟁 기능까지 추가됐다.
현재 앵그리버드는 오리지날 버전을 시작으로 리오, 시즌, 스페이스, 스타워즈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6억건이 넘는 다운로드수를 기록한 모바일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출시된 ‘앵그리버드프렌즈’는 원래 페이스북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게임으로 지난 2일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으로 론칭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렌즈에서는 친숙한 레드버드, 옐로버드, 블랙버드, 블루버드 등 기존 버전에서 가지고 있던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새들이 등장한다. 이에 더해 아이템을 도입했다. 유리, 바위를 뚫을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과 나무 새총을 강철로 변경해 더 강하게 날아가게 해주는 아이템, 망원경으로 새의 궤적을 보여주는 아이템, 새를 발사 하지 않고도 지진을 일으키는 아이템이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망원경과 지진 아이템으로 프렌즈 이전 버전까지는 새의 발사 궤적을 모두 보여줬지만 프렌즈는 아이템을 사용해야지만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다. 또한 지진을 일으키는 아이템은 사용할 경우 맵을 좌우로 흔들어 나무 위주로 된 맵에서는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새를 하나도 소모하지 않고 지진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 때의 쾌감은 최고 중의 최고. 다만 바위와 유리 위주로 구성된 맵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프렌즈에서 가장 크게 변경된 점은 순위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게되면 ‘플레이 토너먼트’ 메뉴는 잠겨있고 튜토리얼이 활성화 돼 있다. 튜토리얼을 완료하게되면 플레이 토너먼트가 열리게 되는데 이 때 유저는 페이스북과 게임을 연동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순위경쟁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소셜 플랫폼과 유사하다.
이 순위는 매주 초기화되고 순위가 초기화 됨과 동시에 기존 스테이지가 아닌 새로운 스테이지가 추가된다. 따라서 매주 다른 버전을 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한 해외에서의 인기와는 반대로 국내 유저를 사로잡기에는 다소 부족해보인다. 그 이유는 익숙한 순위경쟁과 6개 밖에 되지 않는 스테이지다.
앵그리버드 버전들만 놓고 생각했을때는 획기적인 순위 경쟁 도입이지만 국내는 카카오게임을 통해 유저들이 쉽게 순위경쟁을 접하고 있어 다소 진부한 시스템일 수 있다.
또한 ‘플레이 토너먼트’ 메뉴에서 제공하는 스테이지가 매주 6개 밖에 되지 않아 콘텐츠 소모 속도가 엄청난 국내에서 6개 스테이지를 완료한 후 다음주까지 기다렸다가 이 게임을 하는 유저는 드물 것으로 보여진다.
[최희욱 인턴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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